Page 85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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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하신 채 십자가에 달려있는 상황입니다.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38-40) 이 때 강도 두 명도 예수님의 좌우편
            에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단순히 강도 정도가 아니라, 십자가 형에 처해질
            정도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잔혹한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었을 것입니
            다. 바라바의 일당이었다고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이렇게 처형해
            야 예수님이 다른 죄수들처럼 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 사기꾼이라는 당시 종교지도
            자들의 입장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잔혹한 죄수들과
            함께 처형되는 모습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아들에게 기대했던 일말의 희망도 다
            사라져 버리게 할 만큼 강력한 메시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모욕합니다.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육체를 성전으로 비유하여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다(요 2:21). 그런데 그 성전된
            육체가 지금 무너지고 있기에 백성들은 조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이
            조롱의 말이 예수님이 장사된 지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심으로 성취됩니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41-44)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도 함께 희롱하
            여 말합니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다”라고 하면서 “그가 이
            스라엘의 왕이라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다”라고 합
            니다. 종교지도자들의 질문은 예수님이 금식기도 하실 때 마귀가 예수님을 미혹했
            던 말과 동일합니다. “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
            라”고 예수님을 미혹했습니다(마 4:6). 이들에게는 예수님을 향한 믿음은 커녕 증오
            와 빈정거림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목적은 한 가지였습니다. “예
            수님은 메시야가 아니라 사기꾼이다”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유대인들에게 각인시키
            는 것입니다. 함께 십자가에 달린 죄수들도 예수님을 욕했습니다. 십자가에 끔찍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예수님을 욕하는 이들의 모습은 당시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해
            얼마나 조롱하였는지 보여줍니다.


              적용: 만약 예수님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셔서 자신을 구원하셨다면 당신의 구원
            은 어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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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니다. 기도를 원하고 기도를 해야 비로소 기도의 길목에 접어들기 시작합니다. 기도의 길목으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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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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