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전시가이드 2023년 07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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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전시 보도 자료는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Cantabile 22.7×15.8cm mixed media Cantabile 90.9×72.7cm mixed media
2023. 7. 5 – 7. 11 갤러리이즈 (T.02-736-6669, 인사동)
깊이 빠지기도 하고, 기쁨은 수면의 그림자에 일렁이듯 우리를 간지럽히며 웃
음을 만들어 낸다. 일기장에 그러한 바다를 쏟아내어 보았다. 그 안을 관찰하
전형우 展 며 그때 당시의 감정이 수면에 드러나 알게 모르게 느낄 수 있게 말이다. 내면
을 바라보는 행위 즉 나를 바라보는 행위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자아성찰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다만 바라보는
글 : 전형우 작가노트
행위만으로 자아성찰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에 상응하는 행동과 사고가 있
어야 자아성찰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일기란 무엇일까?
세상에는 다양한 일기가 존재한다. 나는 내면의 관찰을 통해 자아성찰을 바라지 않는다.
수기로 작성되던 일기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브이로그, 나를 관찰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떠한 생각을 갖고 행동하고 행복해
블로그 등 디지털상에 글을 남기고 사진을 저장하며 추억하는 개념으로서 자 하고 슬퍼하는지 그저 관찰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리 잡게 되었고, 현재의 일기의 모습을 띄며 변화되어 와 우리의 일상에 깊
이 스며들어와 있다. 지난 작업들을 보며 그동안에는 일기장에 감정을 호소 나다운 게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안심과 현재를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해 왔다면 지금은 자신 스스로의 깊은 내면을 탐구하고 주변의 사물을 통해 삶에서 현재만 존재할 뿐이다. 현재의 순간 기록하는 게 내가 지금 당장에 해
세상과 나의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공간으로 탐구하는 일기를 써 내려 야 할 일이며, 작품이라는 일기장에 쓰며 매일을 나를 확인하고 관찰하는 소
가고 있다. 중한 경험이자 삶이다.
사람의 내면은 깊은 바다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울에 빠지면 한없이 작가가 하는 행동은 전부 할 수 있는 일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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