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전시가이드 2023년 07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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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복포리(양평) 72.77x91 Acrylic on canvas 2023
2023. 6. 30 – 7. 12 갤러리내일 (T.02-391-5458, 새문안로 3길 3)
눈앞에 보이는 것 전율 비슷한 것을 느끼면서 캔버스와 물감을 펼쳐 놓는다.
이렇게 늘 당연한 것으로 반복하는 일들이
정일영 초대전 때로는 막연하고 목적 없는 행동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하듯
나를 구원해줄 동아줄처럼 매달린다.
글 : 정일영 작가노트 눈앞에 보이는 것에 ...
이것은 어떤 의미나 가치도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출근하듯 매일 현장에 나가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삶이라는 것이 결국은 먼지처럼 끝날지라도
무엇을 그릴까 생각지도 않고 그저 풍경 앞에 선다. 무언가에 의미를 두고 전력질주하지 않으면 미아가 되는 것처럼
어떤 풍경이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눈에 들어오고 실체를 알 수 없는 눈앞에 보이는 것을 지칠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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