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전시가이드 2023년 07월 이북
P. 76

미리보는 전시











































              기억속에서, 73x61cm, Oil on canvas






                              2023. 7. 19 – 7. 25 경인미술관 (T.02-733-4448(9), 인사동)





         전통-맥-꿈                                         선생님 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서명숙 개인전                                         내가 어릴 적 시골 외할머니댁에 내려가면 날 제일 먼저 반겨주었던 눈에 펼
                                                        쳐진 시골풍경과 정겨운 자연물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생각이 나는 것은 외할
                                                        머니댁 마당 한 켠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 대추나무, 모과나무 등이 생각
        글 : 서명숙 작가 노트                                   이 난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원동력인, 자연 속에 사물을 대상으로 하는 모티
                                                        브도 전통적 본질을 찾고자 우리 민족적 정기를 느낄 수 있는 사물들과 훈민
                                                        정음에 자음과 모음을 표면적 요소로 도자기 형태를 함축시켜 사실적 표현을
                                                        단순하게 추상화 시킴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회화에서 느껴지는 강렬함과 다
        2023년 7월 무더운 여름날 나의 첫 개인전을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1년    채로운 색감에서 느껴지는 서술적 이미지를 벗어나고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
        여 동안 작품을 준비하면서 세월이 참 바쁘게 스쳐 지난 간 것 같다. 선생님께     기와 편안함이 느껴지는 색채로 독특한 작품을 그리고 싶었다.
        그림 레슨도 받고 advice도 들으며 나름대로 작품구상과 개념을 정립하던 날
        들..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은 작품세계.. 익숙지 않던 유화.. 무한한 gradation  우리와 친숙한 자연을 소재로 그린 그림들도 사실 적으로 묘사하면서 그림
        과 유화만이 가질 수 있는 덧칠의 중량감..                        에서 느껴지는 고유문화의 전통과 맥, 꿈 등을 표현하였다. 아직 많이 서툴
        세밀한 표현이 주는 realism..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지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고 부족한 면이 많다. 첫 개인전을 통해 설레임과 동시에 뿌듯함속에 아쉬
        스쳐 간다.                                          움도 느껴진다.


        74
        74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