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전시가이드 2022년 04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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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Space imagination 116.8x91.0cm Acrylic,oil on canvas 2021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유로운 정신적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며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는 삶에 지친 도시인들을
모던한 회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종화는 사각의 이미지들을 색의 밝고 어두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두운 모습으로 상반되는 서로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한편 같이 공존하고 있는 현실을
색채들은 후퇴하고 밝은 색채들은 진출하는 효과를 구성하고 각 면들이 겹치는 작가만의 개성 있는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사라질 수 없는 영원 진리의
평면의 공간 안에 3차원의 입체감을 주어 마치 공간 속에 실재하는 것처럼 묘사된 의미를 깨닫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한편 그의 작품에서는 회화에
사물들을 그려낸다. 하나의 평면 캔버스에 구성된 것이지만 마치 손에 잡힐 있어 색채와 형태가 기본적인 조형 요소임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평면의
듯하기도 하여 공간 속에 스며들어 있는 입체적 환상을 경험하게 한다. 작가는 한계성을 극복하기 어려운 회화임에도 그 공간감과 주제의 입체감이 잘 표현되어
사각의 평면들은 없어질 수 없는 절대의 진리를 가진 무한한 표상이라면 드러나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현대의 시각적인 입체영상에 대한 조형적인
보이는 사주제들(인체, 도자기, 새와 나무, 꽃)등의 이미지들은 언젠가는 없어지고 구상이며 또한 이면에 담긴 영원한 진리에 대한 갈망과 인간의 어리석고 유한한
사라져 버릴 유한의 표상들이고 그것(허상일 뿐인 유한한 표상들)을 바라보는 존재임을 인식시키려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그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동물들은 허상을 좇는 인간의 모습을 의인화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 그의 작품들이 더욱 깊이 있는 철학적 사고와 그
바탕에서 표현되는 모던하며 현대적인 그만의 조형 언어들을 기대하게 된다.
진리와 허상 그리고 진리를 외면한 채 허상만을 바라보는 의인화된 동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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