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전시가이드 2022년 04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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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우리의 우주 읽기'-look for light in the dark
       강묘수 展



       글 : 강묘수 작가노트







                           2022. 4. 20 – 5. 2 박연문화관(T.044-850-0599, 세종시 갈매로)









                                  ‘빛의 숭고’는 자연과 인간이 마주하는 순간들을 숱하게 환기한다.
                           그럼에도 마음속엔 힘겨운 상황과 새롭게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들을 숱하게 맞게 된다.








                                                      인간의 마음속엔 우주로 불리는 ‘빛’이 존재한다. 본인은 그 빛을 희망이며 삶의
                                                      지평이라 부른다. 2000년대 초반 낯선 이론의 설명력에 매혹되어 시작한 숭고
                                                      시리즈가  어느덧  2022년의  전시로  이어져  왔다.  그간  숭고를  화두로  전통과
                                                      현대,  서구와  동양  그리고  공간과  시간을  자연  주의의  미학  속에서  풀어왔다.
                                                      특히 이들 작업에서 숭고란 압도하는 '크기'나 두려움을 자아내는 거대한 ‘힘’을
                                                      마주하는 순간들과 관련한 전통적 이해 방식을 넘어서, “정중동에 내재한 고요
                                                      속 평화"라는 형태로 전유된다. 다시 말해 이들 순간에서 인간이 자연을 조우하고
                                                      이들이 하나가 되는 무위자연의 여러 순간들의 표상을 통해 형상화된다. 오래도록
                                                      지속되어 온 본인의 작업의 중요한 토대로 자리매김 해 온 ‘빛의 숭고’는 자연과
                                                      인간이 마주하는 순간들을 숱하게 환기한다. 그럼에도 마음속엔 힘겨운 상황과
                                                      새롭게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들을 숱하게 맞게 된다.
                                                      우리  일상의  주변을  보자!  세기가  바뀔수록  심화  되어가는  빈부격차,  왜곡된
                                                      자본주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자연의 불협화음-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선택일지 모른다.

                                                      이번 전시 ‘우리의 우주 읽기‘-look for light in the dark는 단순히 빛을 찾아가는
                                                      과정만이 아니다. 자연이 예술의 탄생에 의미를 부여하듯이 인간은 더욱 겸손해야
                                                      하며 ‘지금’ ‘여기‘시점에서 희망과 미래에 대한 의문과 가치, 상상을 안겨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된 전시이다.

                                                      ‘우리의 우주 읽기‘-look for light in the dark는 본인의 기존의 틀에서 좀 더 심화
                                                      확장된 작업으로 나아가는 터닝 포인트의 시점에서 시작되었다. 동일성을 갖되
                                                      구태의연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은 빛과 같은 존재처럼
                                                      말이다. 작업은 여러 개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하나의 개념으로 연결되고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모습을 하고 있다. 마치 거울을 바라보면 비춰지는 모습은
                                                      나인데  만져보면  거울이어서  나를  놓친  것  같지만  실상은  하나의  개념으로
       작업중인 강묘수 작가                                    transformer역할의 다른 medium 으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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