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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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위인 일행의 평안이 기브아의 불량배들에 의하여 깨지고 끔찍한 일을 당합니다.

              불량배들이 그 집을 애워싸고(22-23) 기브아에서 평안은 찾지 못하던 에브라임 산
            지 사람인 레위인 일행이 한 노인의 친절로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평안
            도 잠시 기브아의 불량배들에 의하여서 산산이 깨어지게 됩니다. 불량배들이라는
            말은 ‘벨리알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무가치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 무가치한
            불량배들은 레위인을 끌어내어 남색을 하려고 합니다. 이는 마치 그 옛날 소돔 성에
            서의 사건을 생각나게 합니다. 옛날 소돔 성에서는 하나님의 사자가 소돔 성을 멸망
            시키기 위하여서 소돔 성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 하나님의 두 천사를 아브라함의 조
            카 롯이 만나 영접합니다. 하지만 소돔 성의 사람들은 롯의 집을 에워싸고, 롯이 영
            접한 두 천사를 내어달라며 두 천사와 상관하겠다고 했습니다(창 19). 바로 이 장면
            이 기브아 성의 한 노인의 집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브아가 멸망당할 제2
            의 소돔 성이 된 것입니다. 소돔 성의 사람들은 율법 없이 태어나 율법 없이 멸망당
            하였습니다. 하지만 기브아의 백성은 태어나면서부터 율법을 배운 하나님의 백성이
            었습니다. 그러하기에 기브아의 사람들의 만행은 소돔 성보다 흉악하다 할 수 있습
            니다. 이 노인은 그 옛날 롯과 같이, 사람들에게 악행과 망령된 일을 하지 말라고 말
            하지만 이미 신앙적인 그리고 도덕적인 기준이 사라진 기브아의 불량배들에게는 말
            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붙잡아 그들에게 끌어내매(24-30) 옥신각신 끝에 “그 사람이” 첩
            을 붙잡아 불량배들에게 넘겨줍니다. 여기서 ‘그 사람’이 레위인인지 집주인인지 논
            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맥을 보면 레위인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타당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는 인간의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행음을
            하고 도망간 여인과 다시 잘 지내보려고 그 여인의 집까지 찾아가서 데리고 오는 중
            에 자기가 살고자 불량배들에게 내어놓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 예
            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3)라고 말씀하시며 실제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우리를 위해서 내 주셨습
            니다. 결국 밤새도록 능욕을 당한 여인은 죽게 됩니다. 그 여인의 시체를 수습한 레
            위인은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죽은 여인의 시체를 쪼개어 이스라
            엘 사방에 자신의 메시지와 함께 보냅니다.


              적용: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기브아 사람들은 소돔의 역사를
            망각했습니다. 신앙의 역사에서 배움이 있는 성도가 되기 바랍니다.





             기도한 후에 응답을 기대한다는 것은 곧 그의 믿음이 살아있다는 표현이며 증거입니다. 응답에 대한 기
             대가 죽어버린 기도만큼 무기력한 기도는 없습니다. 그러한 기도는 생명력이 없는 기도일 뿐입니다. 기
             도하는 사람이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간절히 기대한다면 그에겐 분명히 새로운 변화가 일
             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진실로 기대했던 믿음의 사람 뮬러에게는 하나님의 역사가
             분명히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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