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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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시간은
               소리 없이
               흐르며 소리를 만들고

               시간은
               빛처럼 흐르며
               색을 만들고


               시간은
               물처럼 흐르며
               강을 만듭니다.

               시간은
               뒷머리 없어
               잡을 수 없으며


               시간은
                                            시간은
               뒤돌아 오지 않아
                                            앞으로만 가지만
               기다릴 수 없고
                                            사용한 만큼 쌓이고
               시간은
                                            시간은
               담기지 않아
                                            쓴 만큼
               저금할 수도 없습니다.
                                            길어지고
                                            시간은
                                            바람처럼 흐르며
                                            저마다 이야기를 만들어줍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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