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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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아 사람들의 악행은 당연히 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온 이스라엘이 베냐민 지파에 기브아 사람들을
처형할 수 있도록 넘기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완악함(12-16) 그곳에 모인 베냐민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은 베냐민
지파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거나 피하고 싶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
데 죄악을 두고 볼 수도 없었기 때문에 기브아 사람들을 처형하도록 내놓으라고 요
구했습니다. 그런데 베냐민은 그 요구를 거절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
과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결의합니다. 베냐민 지파의 이러한 태도는 죄악을 인정하
지 않고 참회하지 않는 죄악에 물든 인간의 참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죄를
범한 사실 앞에 바른 신앙의 자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참회하며 삶을 되돌이키
려고 결단해야 합니다. 베냐민 지파가 죄를 깨닫지 못했다기보다 죄책감에 휩싸여
그릇된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죄책감이란 자책하는 마음이 들게 할 뿐만
아니라 죄인에게 수치심을 가지게 하고 자신의 죄를 숨기거나 외면하게 합니다. 베
냐민 지파는 범죄를 인정하고 참회하며 선한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러지 못한
결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만들뿐이었습니다.
첫 번째 전투(17-23) 이스라엘의 살기등등한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40만 명
에 이르는 전사들은 전쟁 치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여쭙
습니다. 과연 누가 베냐민과 싸워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지파를 지목하십니다.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은 베냐민과 전쟁에 대한 부담감
이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전쟁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하나님께 형식적
으로 여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베냐민 지파에 대해서 진정한 회개를 기대
하지 않고 이방 민족과 전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승리만을 열망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연합군은 교만하게 방심하다 베냐민에게 크게 패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전쟁은 절대 패배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묻고 답을 들었지만,
이 전쟁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전쟁도 아니요. 정당한 전쟁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이
패배는 이스라엘 전체의 패배일 뿐 누구의 승리도 될 수 없는 오히려 동족상잔의 심
판일 뿐이었습니다.
적용: 진정한 믿음의 승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승리입니다. 당신의 의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믿음의 승리를 위해 오늘 결단해야 할 일은 무엇입
니까?
우리가 경건의 시간을 가지는 이유는 매일 매순간 하나님의 임재의식 가운데 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위해서는 영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어느 한 장소나 시간
에 국한 시켜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가는 모든 곳이 골방이 될 때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집니다. 우리가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과 대화하기를 힘써야합니다. 단순히 그때 그때 우리의 심령을 입술의
말로 우리의 심령을 하나님께 내어 보이는 것입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음성을 듣고 우리 안
에 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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