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샘가 2024. 11-12월호

유다서

서인선 목사(성결대학교 신약학 교수, 시카고루터란신학대학원 Ph.D.)
저자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이다(1; 참조, 마 13:55; 행 12:17; 갈 1:19;
고전 15:7). 그는 예수님의 부활 이전에 불신자였으나(요 7:5; 행 1:14), 나중에 아내를 데
리고 다니는 순회 선교사로 활동하기도 한다(고전 9:5).

배경·기록연대
유다는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고 부르심을 받은 자를 권
하여야 할 필요성이 생겨 편지를 쓰게 되었다(1, 3). 편지의 수신자는 너무 일반적인 말로
기술되어 그들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특정하기는 어렵다(1). 하지만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구약에 뿌리를 둔 주제들: 택함, 예정과 신적 예지, 배교, 신의 현현, 불에 의한 심판, 주의
날, 신의 왕 되심) 독자들이 팔레스타인의 유대 환경에 속한다고 짐작할 수 있겠다. 저자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인 야고보의 형제였다면 주후 65년에서부터 가장 늦게는 80년경
을 기록연대로 측정할 수 있다. 더 좁혀 60년대 혹은 70년대도 가능하다고 본다.

핵심성구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
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
휼을 기다리라”(20-21)

내용분해
1. 서론(1-4): 저자(1상); 독자(1하); 인사(2); 저술 목적(3-4), 2. 배교의 프로필(5-19): 첫째
화 이야기(5-7); 첫째 배교의 표지(8-10); 둘째 화 이야기(11); 둘째 배교의 표지(12-13);
불경건한 자에 대한 심판(14-15); 셋째 배교의 표지(16-19), 3. 신실한 자의 프로필(20-
23): 개인적 의무들(20-21); 다른 이들에 대한 의무들(22-23), 4. 지키시는 분에게 드리는
찬사(24-25).

본서의 특징
유다서는 두드러지게 짧음에 비해, 신학적 의미가 풍부하다. 특히 주되심 기독론이 그러
하다(4, 9, 14, 17, 21, 25). 독자들은 그리스도의 긍휼과 영생의 나타남을 간절히 기다려
야 한다(21). 유다서에는 주님의 돌아오심(파루시아)에 대한 소망이 아주 생생하다(17-
18). 유다서의 권면은 교회제도의 직분들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말한다(21). 유다서는 베
드로후서와 유사한 내용을 공유한다(베드로후서 2장과 유다서 4-18 참조). 그러나 축어적
인 일치보다 사상과 어휘의 일반적인 일치가 더 많다. 유다서는 이른바 위경을 자료로 사
용한다. 즉, ‘에녹’을 하나의 자료로 사용했음을 밝히고(14-15; 에녹1서 1:9), 또 다른 위
경인 ‘모세의 승천’에 나오는 사건을 언급한다(9). 구약 인물들과 신구약 중간기의 유대 자
료들에 대한 암시들은 1세기의 팔레스타인 환경에 의미가 있다. 유다서는 윤리적 타락과
교리적 타협 속에 살고 있는 교회에 주는 권면이다. 교회에 침투하고 있는 거짓 선생들에
대해 경고하며, 독자들에게 거짓의 확산에 대한 효과적인 해독제로서 그리스도교 신앙에
“자신을 세우라”고 권한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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