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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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본문은 성전 건축이 중단되고 하나님 앞에 부정으로 인해 하나님께 받은 징계를
            기억하고, 성전 재건 명령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주실 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17-19) 하나님의 성전은 중단되고 하나님 앞
            에 부정한 삶을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재앙이
            임했습니다.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과 우박으로 재앙을 내렸습니
            다. 그들의 창고에는 희망이었습니다.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서 열매도 심령이 완악하여 회개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아 심판 받아 마땅합니다. 그
            러나 하나님은 성전 재건을 시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
            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부터는 9월 24일로 파종을 위해 비를 기다리는 계절입
            니다. 하나님은 시기적절한 비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신
            11:14; 욜 2:23). 성전 재건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단절
            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가장 큰 복입니다. 오늘이라도 하나님께
            로 돌이키면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20-23) 성전을 건축하려는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1차로
            고국에 돌아온 스룹바벨입니다. 하지만 성전 기초를 놓고 16년 동안 성전 건축이 중
            단되고 말았습니다. 이때 그의 심정은 참담했을 것입니다. 그런 스룹바벨에게 하나
            님은 학개 선지자를 통하여 내 종이라 불러주시고,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
            로 삼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을 위하여 내가 너를 택하였다고 말
            씀하십니다. 학개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로 다시 건축이 시작되었습
            니다. 그리고 성전은 4년 만에 완공되고 하나님께 봉헌하게 됩니다(스 6장). 하나님
            께서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에게 비전을 주시고 자신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이
            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부르신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
            신 하나님입니다. 그는 마침내 완성된 하늘 성전에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어떤 시련과 방해가 와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승리해
            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을 택하여 자신의 인장 반지로 삼으시고 다윗 왕
            가의 정통성을 회복시키시며, 다윗의 후손으로 이 땅의 왕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입니다. 본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축복을
            예표하신 것입니다(눅 1:32, 33; 3:27, 31).


              적용: 당신 안에 참 성전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를 본받아 살아감이 우리의 성전을 짓는 것입니다. 당신의 성전은 잘 지어져 가고
            있습니까?

             교회봉사에 누구보다 앞장서셨던 분들이 하나둘 요양원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교회에서 늘 기도하고 예
             배드리던 당신의 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채워지게 되고, 다음 세대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는 존재가 되
             어간다는 것이 서글퍼집니다. 문득 그분들을 함께 모시고 예배드리는 날을 꿈꿔보기도 합니다. 언젠가
             임종을 앞둔 장로님께서 당신이 예배드리던 자리를 그리워하시며,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라고 하셨던 말
             씀이 두고두고 기억납니다. 오늘 예배드리는 이 자리가 누군가에겐 마지막까지 간절히 사모하던 자리였
             음을 생각하고 감사와 감동으로 가득 채움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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