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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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아무리 추워도
               아침노을 품고
               해는 뜨고

               구름
               없어야
               감탄사가 걸립니다.

               아침부터
               구름 덮여 감탄사 없어도
               해는 파업하지 않고

               힘겹게
               어둠을 거두고
               땅에 온기를 부어줍니다.                강진 있어도
                                            여전히
               아무도                          해는 하늘에 있고
               고맙다는 말
               한 마디 하지 않아도                  땅을 품고
                                            어루만지며
               서운해                          땅을 살립니다.
               하지 않으며
               해는 새순을 내며 열매를                아무리 추워도
               맺게 합니다.                      저녁노을 품고
                                            해는 저물고

                                            석양이면
                                            밋밋한 하늘보다
                                            어울리는 구름 있어야
                                            감탄사가 걸립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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