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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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학개 선지자의 두 번째 설교입니다. 솔로몬 성전에 비해 작고 초라한 새 성
            전을 보며 낙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새 성전에 임할 하나님의 영광을 선
            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1-5) 성전 재건 공사가 재개 된 지 한 달이 지난 주전 520년
            7월 21일에 말씀이 선포됩니다. 솔로몬 성전에 비해 스룹바벨 성전은 보잘 것 없었
            습니다. 이에 낙담하는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학개 선지자를 통해 지
            금 재건되는 성전이 외형적으로는 보잘 것 없지만 출애굽 할 때 그들에게 언약하신
            말씀을 확인시켜 주십니다(출 29:45, 46; 24:10). 그리고 성령으로 그들과 함께 하
            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 그리고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스스로 굳세게 하라고 세 번 반복해서 말씀하시며 위
            로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고자 결심하고 나아가지만 눈에 보이는 현실
            이 나를 낙담시키고 두렵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마
            음을 스스로 굳세게 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시고 다
            스리는 만군의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6-9) 1차적으로는 스룹바벨 성전에 대한 하나님의
            임재의 약속입니다. 이에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성전의 원형이 되시는 예수 그리
            스도의 초림으로 탄생할 우주적 교회의 영광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과 성도가 영원히 함께 거할 메시야 왕국의 영광에 대한
            예언입니다. 재림의 예수님을 기다리는 성도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힘겹
            고 때로는 낙망도 하며 두려워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있으면 오실 만국의
            보배 되시는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믿음의 자리를 지켜야합니다. 화려한 겉모습보
            다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가 머무는 곳이 성전입니다. 그리고 우리 속사람이 성령 안
            에서 날마다 새로워지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도록 멈추지 않
            아야 합니다. 이러한 삶에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성전의 참
            모습입니다.


              적용: 그리스도 안에 있는 당신 모습이, 당신이 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작고 초라해
            보여 낙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주님의 위로와 격려로 스스로 굳세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전 영광이란 솔로몬 성전의 영광을 말하고 나중 영광이란 지금 재건하고 있는 성전의 영광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초적인 의미에서는 성전 건물의 외적인 화려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나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영광’이란 하나님의 임재가 성전에 가득한 것을 뜻한 것이므로, 솔로몬 성전을 가득 채웠던 하나
             님 임재의 영광보다 더욱 뛰어난 어떤 하나님의 임재가 이 성전에 있게 될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신약성경이 말하는 바 예수 그리스도의 성전 되심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고 성전의 기능을 완성하실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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