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전시가이드 2021년 06월 이북
P. 60
지금미술관에서는
Portrait de Marie-Thérèse, 1937, Huile sur toile © 2021-Sucession Femme assise aux bras croisés, 1937, Huile sur toile ©2021-Su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Pablo Picasso -SACK (Korea)
2021. 5. 1 – 8. 29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T.02-580-1300, 서초동)
피카소 탄생 140주년 국에서의 학살 Massacre en Corée〉 작품을 완성하고, 5월 파리에서 열린 살
롱 드 메(Salon de Mai) 전에 이 작품을 공개하였다. 한국이라는 국가를 작품
제목으로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한국전쟁의 특정사건
특별전 이 아닌 전쟁의 잔혹성을 예술을 통해 고발한 작품으로 〈게르니카 Guernica〉
(1937,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소장)와 〈시체구덩이 Le Charnier〉
(1944-1946, 뉴욕 근대미술관소장)와 더불어 피카소의 반전예술 3대 걸작으
로 일컫는 작품이다. ‘한국에서의 학살’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6.25 전쟁 중의
글 : 이문자 (전시가이드 편집장)
특정 지역의 학살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으나 피카소는 "전
쟁의 모습을 표현할 때 나는 오로지 '잔혹성'만을 생각한다. 미국이나 다른 나
센터뮤지엄랩, 뉴라이프그룹이 주최하고 비채아트뮤지엄이 주관하는 “피카 라 군인들의 군모와 군복 같은 것들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예술에 관한 글,
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은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품 중 진품 명화를 소 Paris, Gallimard, 1998, p.70에서 인용함)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폭이 2m
개하는 자리로 국립피카소미술관(Musée national Picasso-Paris)은 유족들 에 달하는 이 작품은 과거에 국공립미술관이 국내 반입을 여러차례 시도하였
이 기증한 5천 여점에 달하는 피카소의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으로, 피카소 전 으나 실패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 발표 70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 조각, 판화, 데생, 도자기, 자료 등 방대한 소장품을 보 기념비적인 작품인 만큼 피카소가 남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지난 역사를 되돌
유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국내에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피카소 예술의 모든 것 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을 한눈에 볼 수 있는 110여 점의 걸작들로 구성된 회고전이다
회화, 조각, 판화, 도자기 등 피카소 예술의 총망라
미술의 역사를 바꾼 세기의 천재 화가 피카소 피카소는 끝없는 혁신과 창조적 재생산으로 모더니즘을 지배한 예술로 서양
피카소(1881-1973)는 1907년 파리 몽마르트의 작업실 바토라부아르에서 〈 미술사의 오랜 전통을 존중하며 전통을 교훈 삼아 창작적 진화를 도모하였고,
아비뇽의 처녀들 Les Demoiselles d’Avignon〉을 제작하며, 입체주의의 시작 예술을 통해 삶을 파괴하는 악을 고발하였으며 행동하는 예술가로서 인류애
을 알렸으며 20세기 미술이 피카소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할 만큼 찬란한 업적 를 실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예술가로 회화 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데생 실
과 명성을 남긴 작가이다. 또한 그는 한국전쟁 발발 6개월이 지난 1951년 〈한 력으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집요한 창작열로 수만 점에 달하는 종이 작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