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전시가이드 2024년 11월 이북용
P. 56
미리보는 전시
기다림Ⅱ, 100x100cm, Oil on canvas, 2015
2024. 11. 13 – 11. 23 장은선 갤러리 (T.02-730-3533, 운니동)
Happiness 향하는 이상적인 삶의 공간이 된다. 무엇보다도 그에 의해 선택된 일상의 소
품은 실재하는 것일 수 있는가 하면, 그림다운 실내 정경을 위해 만들어진 것
장희춘 초대전 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아니면 그 둘 다이든 아름다운 실내 공간이라는 이
상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데 적합하다. 그가 지어낸 실내 정경은 오롯이 그 자
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삶의 공간일 수 있기에 그렇다.
글 : 신항섭 (미술평론가)
순수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주는 반려동물들이 함께 하는 구성
꿈과 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유도하는 메신저 은 무한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꿈을 지어낸다. 아이들과 반려동물은 천진무
장희춘의 그림 대다수는 실내 정경이다. 가족이라는 가장 작은 사회적 단위 구한 무원죄의 세상에 닿아 있다. 현실과 격리된 듯싶은 유토피아를 상정하
가 삶을 영위하고 공유하는 실내라는 공간이 그림의 소재가 되고 주제가 된 는 것이다. 그림이라는 조형공간은 현실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희망과 꿈을
다. 그렇더라도 눈에 보이는 사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은 아니다. 그림이 가능케 하는 마법의 세계이다. 그의 최근 작업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어린이
라는 조형공간에 합당한, 즉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소재 및 가 주인공이 되는 소소한 일상이 가지고 있는 힘은 다름 아닌 순수성에의 동
구성 그리고 구도를 탐색하는 방식이다. 그러기에 실제와는 다른 공간 구성 화이자 회복이다.
을 모색한다.
가정과 그에 관련한 일상적인 소품으로 채워지는 그의 그림은 모든 사람이 지 가족 구성원에 따라 실내 정경은 달라진다. 아이가 있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
54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