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전시가이드 2024년 11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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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心眼의 풍경, 100×100cm Acrylic on canvas 2024
2024. 11. 15 – 11. 27 혜화아트센터 (T.02-747-6943, 대학로)
心眼의 풍경
되고, 바닷속 풍경이 되어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손미라 개인전 동서고금의 지혜 속에서 조화와 질서를 배운다는 작가는 암수의 식물과 음양
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心眼의 풍경’을 통해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교감을 설
정한다. 부분과 전체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은 편안함을 느끼게 하
며 반복되어 나타나는 산과 물(山水), 새와 꽃(花鳥)들은 작가가 꿈꾸었던 사
글 : 이문자 (전시가이드 편집장)
랑이 넘치는 ‘心眼의 풍경=유토피아’가 된다.
오늘도 손미라 작가는 <心眼의 풍경>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자연을 그려
전시의 주제인 <心眼의 풍경>은 들판에 핀 야생화, 가을녘의 넘실대는 벼이 내는 화가의 마음은 우리를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나이프로 찍어
삭, 나무에 매달린 주홍색의 홍시감, 긴 장대끝을 도구삼아 감나무가지를 비 내는 아크릴 물감은 어느새 꽃이되고 갈매기가 되고 나무가 되어 캔버스를
틀어가며 꺽어내리던 시절 그 시절이 이제는 멀어졌지만 작가의 마음속에 남 완성해 나간다.
아있는 추억은 그리움이 되고 고향이 된다 시인과 화가의 공통점아라면 모든 자연이 작품의 소재가 된다는 점, 감성이
풍부해야 작품에 뭍어나는 점, 색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마음의 상태를 나타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미소와 사람의 정을 느끼게하는 따뜻함은 우리의 삶속 낸다.
에 진실함과 솔직함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작가로. 캔버스에 모든 대
상을 다양한 색채의 점으로 중첩 시켜 심층적이고, 공간적인 독특한 질감으 작품에 나타난 <心眼의 풍경>은 작가의 마음이요 고백이 되고 있다.
로 표현하며 아크릴물감으로 두텁게 발라내는 작품에는 고향이 되고, 들판이 점하나를 찍어도 시인이 찍으면 시가 되고 화가가 찍으면 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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