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샘가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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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구속의 은혜를 힘입은 구원받은 성도가 성령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
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문은 이와 관련된 구원과 성도의 궁극적인 승리에 관해 말씀
합니다.
비교할 수 없는 영광(18) 현재의 고난은 초대교회 당시 교회에 대한 유대인들의 끊임
없는 핍박과 로마 당국의 박해를 비추어 볼 때 그 같은 환난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
합니다(행 17:13; 18:5-6; 21:27-36). 이처럼 성도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받
는 고난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고후 11:25-28). 하지만 천국에서 받을
영광은 그 모든 고난을 기억조차 나지 않게 할 정도로 놀랍고 위대한 것입니다(사
65:16-17; 요 16:21; 계 21:4). 왜냐하면 현재의 고난은 피조물에서 오는 상대적이
고 일시적인 것이지만, 미래의 영광은 창조주께서 베풀어주시는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의 탄식(19-22) 하나님의 창조를 받은 모든 피조물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원
상태로 회복되는 때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류 타락의 영향이 피조물에
까지 미쳐 만물이 허무와 자멸의 상태로 이어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자의
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류의 죄를 심판하신 결과입니다. 이처럼 자연계도 함께 더
러워졌기 때문에 동일한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피조물의 편에 서
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허무와 부패와 멸망의 상태로부터 하나님의 자녀들과 함께
영광의 자유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참음으로 기다림(23-25) 성도는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로서 구원받은 것은 사실이나,
타락한 육체를 가지고 사는 동안은 영, 육의 충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
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몸의 속량은 새로운 영의 몸(고전 15:42-49),
부활 혹은 변화로 얻은 영의 몸(고전 15:52; 빌 3:21; 살전 4:17)을 가리킵니다. 이
몸을 간직해야만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몸
의 속량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구원은 내면적으로는 현재이지만 외면적으로는 아직
미래에 속한 소망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완전한 구속을 위하
여 참고 기다리는 인내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고난은 단순히 육체의 죽음으로 끝날 수 있지만, 미래의 영광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영생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영생의 축복을 위해 현재의 고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시험을 앞두고 한 학생이 연필을 깎다 그만 심이 부러졌습니다. “에이, 뭐야…” 하며 버리려던 순간, 친
구가 말했습니다. “한 번 더 깎아보면 어때? 안에 아직 심이 남았잖아.” 학생은 마지못해 칼을 들었고,
이내 다시 드러난 심은 생각보다 단단했습니다. 그 연필로 시험을 끝까지 풀다 부러졌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조금만 더 깎아내면, 여전히 쓸 수 있는 ‘마음의 심’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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