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전시가이드 2022년 0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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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아(leeyoona) 아름드리,90.9x72.7cm oil on canvas 2017 신숙자 ⓒADAGP 壬水 Bottomless 53.0×40.9cm acrylic oil on canvas
상록회는 공무원미술대전에 입상한 전, 현직 공무원 및 교직원들의 모임으로
해가 갈수록 깊은 우정과 친목으로 오늘까지 이어져 왔다.
김영자 작가의 작품 사랑의 모든 것(everything in love)은 우리 삶의 이야기 앉은 당신의 뒤에 壬水가 있음을, 슬픔과 괴로움에 잠식되지 말고 뒤에서 지
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랑의 흔적이라는 생각에서 이 작품의 이 켜주는 힘이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야기가 시작된다. 각각의 흔적들은 서로 다르겠지만 그것을 Black의 단색 선
으로 표현하였다. 그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남다른 아름다움이 유순영 작가의 시간은 아주 천천히 나무들을 채색하고 있다. 그러다가 마음
묻어있다. 푸르디푸른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커다란 힘이 그것에서 시작되 이 급해지고 겨울이 보채기 시작하면 세월도 정성은 빼 놓고, 물감을 왈칵 부
기 때문에 더 귀한 것이라 여겨진다. 이 작품은 Blue의 면과 힘차게 흐르는 어 버리는 것을 여러 해 동안 봤다. 어느 나무는 너무 붉고, 노랗고 또는 초록
Black의 선, 그 속에서 화려한 자개의 빛이 화면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의 잎을 그냥 남겨두고 건성건성 채색을 서둘러 마친 티가 너무 나다. 나의 이
나의 하루도 어제와 다르고 내일은 또 다른 삶의 흔적을 남길 것이다. 이에 이 야기를 시침이 떼고 하면서 시간을 탓하는 중이다. <다 내 탓이요>를 용기 있
작품은 느리면 느린 대로 만남의 반가움이 몇 곱 더해지고 하나보다 둘, 둘보 게 말하지 못하고 아직도 핑계를 대다. 지나가는 시절이야 어쩔 수 없지만 겨
다 여럿이 서로에게 따뜻한 응원을 할 것이다. 울맞이 앞에선 언제나 핑계와 변명이 줄줄이 사탕처럼 나를 녹이려 든다. 자
연은 아주 자연스럽게 흐르는 세월에게 시비를 걸지 않는다.
박경선 작가는 동유럽 크로아티아 여행지 드브로브니크에 스트라둔 거리를 이윤아 작가는 ‘아름드리(Nature)’라는 주제로 그림에서의 붉음은 수풀을 등
표현하는데 대리석 바닥은 정오의 햇살을 받아 환하게 반짝이고 그위에 주황 지고 있지만, 풍요의 계절 가을 붉은 흙이 심술을 부리지 않고, 초록의 풀들을
색 지붕의 아름다운 대비가 인상적인 모습을 한폭의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 풍요롭게, 땅을 비옥하게 해, 푸른 풀과 아름드리나무들, 이 가을에 속한 모든
것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그림으로 풀어내었다.
손원희 작가의 하루의 힘든 일상에서 가족 곁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엄마를 최경자 작가의 ‘이야기꽃’은 해바라기를 소재로 한지에 물을 뿌려서 색의 번
위해 밤의 달맞이꽃이 환하게 비추어 동행해 준다. 달맞이꽃은 꽃말이 그리움 짐을 이용하여 바탕색을 꾸미고 마른 다음 그 위에 잠자리, 돌, 풀등 자연과의
과 기다림을 말해주듯이 우리 옛 정서에 딱 어울리는 추억을 머금은 사랑스런 대화를 나타내보려는 의도를 나타내었다.
꽃으로 전통 모시 바탕 위에 달맞이꽃을 형상화하여 엄마와 모시, 달맞이꽃을
통해 전통과의 어울림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한춘희 작가의 작품 ‘소악도 12제자의 기쁨’은 천사의 섬으로 불리는 신안군
의 아름다운 소악도를 주제로 작업하였다. 소악도의 예배당은 919년 우리나
신숙자 작가의 壬水(임수 Bottomless)는 신의 뜻, 절대적 권력, 웅장한 계획 라・프랑스・스페인의 건축미술가들이 예수님의 12제자를 모티브로 지은 예배
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사람의 힘과는 감히 견줄 수 없는 막강한 힘으로 우 당으로 12km를 3시간에 걸쳐 썰물에만 건너야 하는데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
리는 살아가면서 거대한 파도가 일어 회오리 속에 있기도 하고 가슴 속에 품 어지고 있으며 생물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있음을, 아름답고 화려한 색채의 향
은 희망의 불꽃이 꺼질 듯 위태로운 순간에 놓이기도 한다. 이 작품에는 주저 현을 작품에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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