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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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고린도의 성도들에게 자신이 가진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예수
를 살리신 하나님께서 지금 예수의 죽으심을 짊어지는 자도 살리셔서 함께 그분의
앞에 서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고백이 바울에게 지금의 고난을 나중의 영광과 비교
해 가볍게 여기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영원한 것을 쫓아
살게 한 힘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오는 처소를 간절히 사모하여 신령한 몸
을 덧입는 부활에 대한 소망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광(16-18) 바울은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그리스도와 함
께 누리게 될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고난도 이겨내며 복
음 전파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겉사람은 약해집니다. 그러나 속사람
은 점점 강해져 갑니다. 우리가 당하는 환난 역시 잠시 받는 것에 불과하고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어야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생을 확신하며(5:1-7) 이 땅의 육신의 삶은 매우 덧없고 유한하여
일시적인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영원한 것에 대한 소망이 몸의 부활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부활의 변화를 우리의 장막 집에 빗대어 말합니다. 우리의 몸은 잠시
머무는 집과 같습니다. 몸은 낡고 헐지만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해 입혀 주시는 하
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이 세계에 힘든 날을 보내
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따라서 담대히 살고 믿음으
로 행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최후의 심판(8-10) 바울은 육신의 죽음을 통해 영의 몸을 입고 주님과 함께 하는 것
을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몸을 입고 있는 삶을 의미 없는 것처럼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현재 이 몸으로 행한 것을 가지고 심판을 받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몸은 썩을 것이지만 그 몸으로 행한 것에 따라 심판을 받기 때문에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게 하는 삶 살아야합니다.
적용: 세상의 것을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며 포기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나누
어보길 바랍니다.
기독교를 말할 때 ‘경험의 종교’라는 말을 씁니다. 기독교에 이성적, 철학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질적으로 기독교는 하나의 사상이기보다는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삼위 하나님
은 하늘에 있는 신이 아니라 우리가 만나고 대화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이
십니다. 그분은 인격이고, 인격은 연구의 대상이기보다는 경험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평생토
록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를 찾아오신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정
오의 해 보다 밝은 빛이 비추는 그 알 수 없는 신적 권능 앞에 쓰러졌습니다. 그때 들렸던 음성은 “네가
핍박하는 예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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