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전시가이드 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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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Minnie and Mickey, 40X50cm, oil on canvas
학교생활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던지! 이방인으로 살며 나 자신을 객관화 시 2021년 1월, 제2의 인생을 꿈꾸며 미국으로 떠났던 고향 같은 옛집으로 같이
켜볼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자유스러웠으며 또한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날 수 들어왔다. 그리고 4월에 미국에서 나의 그림과 물건들이 도착했다. 그림들을
있었다. 컬리지를 졸업할 즈음 교수님들의 권유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순 정리하면서 나의 여행 이야기를 그동안 못 만났던 나의 친구들과 또 미래의
수미술 대학인 Pennsylvania Academy of the Fine Arts에 진학하여 본격적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 미술공부를 하게 되었다. PAFA에서는 창의성이 번득이는 학생들 사이에
서 작아짐도 느꼈지만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그들과 같이 치열하게 공부하며 선긋기로부터 시작해서 정물화, 인물화, 풍경화, 추상화, 판화와 컴퓨터를 이
작품 활동 하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용한 디지털 아트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미술대학에서 공부하며 가졌던 그림
하나하나에 얽힌 여행이야기와 미국에서 공부를 끝내며 시작된 또 다른 여행,
2020년 1월 8일, 11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해 2월 25 코로나가 맺어준 나의 운명적인 만남 이야기를...
일, 사진이 취미인 친구와 함께 지인이 있는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났다. 두 달
예정이었던 스케줄은 코로나로 인해 일곱 달로 연장되었고, 둘의 여행은 평생 여행하는 마음으로 그린 다양한 작품들을 모아 학예회를 갖는 아이 같은 마음
을 약속하는 만남이 되었다. 으로 전시하며 나는 다음 그림을 꿈꾼다. 여행에서 돌아와 내재된 경험을 바
탕으로 새 캔버스에 그릴 그림. 그 새로운 여행길이 또다시 나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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