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전시가이드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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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관계성, 89×109cm, 2018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가 김춘옥 양화에서는 화선지에 매화 가지만 그려도 그 그림속에 기상과 기품 등이 깃들
서양화 공부는 한국화를 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강한 터치와 서 어 있고 땅과 하늘, 비까지도 다 함축되어 있다. 그것은 유현(幽玄)의 미로 사
양화적인 구도가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는데 아마도 전통적인 동양화에 서양 물을 봤을때 시간적, 공간적으로 그윽하게 관계성에 의해서 이해를 하게되며
화적인 감각이 표현된 작업을 했기 때문이 아닐가 한다. 수묵기법으로 작업하 이것은 서양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미감이다.
다 보니 동양화 재료상의 한계를 느끼면서 동양화에서도 서양화처럼 마티에
르를 낼수 없을까 연구하게 되었고, 2000년부터 데꼴라주기법을 사용하게 되 한국화가로서 현실을 바라보는 미술계
었다. 데콜라주는 콜라주의 반대개념으로 화선지를 여러겹 배접해서 한겹 한 김춘옥 작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국화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겹 걷어내면서 진한색에서 점점 색이 약해지는 기법을 개발하여 마치 서양화 있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하며 한국화가 위상을 정립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의 마티에르같은 느낌을 표현했다. 발전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며 한국화만의 독특한 미감을 극대화하여 우
리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공감하며 즐기는 미술문화를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순환하면서 형성되어지고 영위되어지는데 어 다고 한다. 또 한국화 화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확보와 작품발표 및 교
떤 사물이든 그 자체의 독립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시간적 공간적 관계속에 육의 장을 활성화시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은 바람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서 파악해야 하며 대상을 눈앞에 보이는 존재, 즉 직접적인 관계로만 보지 않 이러한 꿈의 밑거름으로 2017년 12월 2일 故 민경갑 작가의 노력으로 한국
고 다른 사물과의 관계속에서 누리는 미감을 표현하는 유현(幽玄)의 미라고 화의 날이 만들어졌다. 김춘옥 작가는 현재 한국화진흥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하였다. 이는 작가가 추구하고 고민하는 예술적 가치의 중요한 구성요소라 한국화 작가들의 결의를 다지는 장으로 2020년 마산, 여수 청주 등 한국화순
고 하였다. 회전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화진흥회에서는 해외전시를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대사
동양화에서 느끼는 매력 관이나 문화원 등에서도 한국화 작품들이 걸려져 외국인들에게 작품으로써
서양화에서는 매화 한가지를 그려넣었을 때 드로잉으로 표현되어 지지만 동 의 가치를 선보이고 싶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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