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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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람이 전쟁에서 크게 승리해서 돌아올 때 두 왕이 나와서 영접합니다. 아브람
            의 인생에서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브람이 돌아올 때에(17-18) 승리하는 것도 어렵지만, 승리한 후에 교만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아브람을 영접한 두 왕 중에 한 사람은 살렘 왕 멜기세덱입니
            다. 살렘은 예루살렘 지역이고, 멜기세덱은 의의 왕, 평화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멜
            기세덱에 대한 언급이 구약성경 몇 곳에 더 나옵니다(시 10:4; 히 7:1-3). 매우 신비
            한 존재로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히브리서 7장에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멜기세덱은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존재입니다. 아브람은 헤브론에서 단까지 240km나 되
            는 엄청난 거리를 쫓아가서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멜기세덱은 이 전쟁에 관련된 사
            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참여하고 지친 사람들을 위해서 떡과 포도주를 가
            지고 오는 사람이었습니다.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19-24) 아브람이 318명밖에 안 되는 작은 군대
            를 이끌고 4개국 연합국을 이기고 돌아온 장면은 놀라운 사건입니다. 그런데 멜기
            세덱이 아브람을 축복하고, 자기를 높일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속에 있는 아브람에게
            자신을 높일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높일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성공이
            나쁜 게 아니라, 성공하고 자기를 높이는 것이 나쁜 것입니다. 아브람이 멜기세덱의
            축복과 권면을 고맙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이 멜기세덱에게 자기가 얻는 것
            의 10분의 1을 주었습니다. 자기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
            나님께서 도우셨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멜기세덱의 권면을 받아들였기 때문
            입니다. 그 권면에 대한 믿음의 고백을 담아서 예물을 드린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때, 그 안에 담아야 할 정신입니다.

               당신이 삶의 전쟁터에서 피값을 치루며 얻은 물질의 10분의 1을 하나님께 예물
            로 드릴 때, 말씀의 권면을 받아들이고 믿음의 고백을 담아 드리고 있습니까?









             어느 날 꿈속에 해외에 있는 신앙의 선배를 만났습니다. 기도 중에 나의 주일 헌금이 인색하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하며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깨어
             보니 주일 아침! 뜬금없는 꿈으로 지나쳐버릴 수도 있지만, 나의 헌금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과
             부의 두 렙돈을 칭찬하시면서 부자의 헌금에 대해 말씀하셨던 부분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들은 다 그의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나의 헌금은 풍족한 중에서의 헌금인가? 힘에 지나도록 내는 헌금인가? 지
             갑을 열었을 때, 별 부담 없이 꺼낼 수 있는 액수인가? 상당히 신경 쓰이는 액수인가?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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