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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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대홍수로부터 구원받은 노아 일가족과 구별된 짐승들이 방주에서 나오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노아는 방주에 들어갈 때처럼 방주에서 나올 때에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신실한 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가 방주에서 나와 제일 먼저 한
일은 제사를 드리는 일 즉 예배하는 일이었습니다. 홍수 심판에서 구원해주신 하나
님께 감사의 제사를 또한 다시는 이런 심판이 일어나지 않도록 죄를 멀리할 것에 대
한 결단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노아의 행동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13-19) 노아는 1년여의 지루한 방주 생활을 마
치고 가족들과 동물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그의 임의대로,
창문을 열어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나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
에 나온 것입니다(15).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즉 노아는 방주에
들어갈 때나 나올 때 모두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들어가고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본 태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짓는 이유도, 하
나님을 거역하는 이유도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
는 순간,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을 채우지 않는 순간, 우리는 다른 것으로 내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 그것이 시키는 대로, 돈이, 힘이, 유행이, 쇼핑 욕구가 시키는 대로,
내 삶을 놓아버립니다. 노아처럼 다시 말씀으로 내 삶을 정돈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배가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20-22)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제일 먼저 한 일은
예배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20) 이것이 우리 삶에 기
초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오면서 할 일이 많았을 것입니다. 집
도 지어야하고, 먹고 살아야 하니, 가축들의 집도 만들어줘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는 만사를 제쳐두고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사죄와 다짐과 헌신의 예배를 드렸습니
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먼저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되지 않으면 모든 삶은
어긋난다는 것을 노아는 바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현대인
으로 우리는 분주합니다.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자녀 교육, 더 나은 노후를 위해 얼
마나 분주한지 모릅니다. 바빠서 예배도 뒷전이고 바빠서 하나님도 뒷전입니다. 이
러한 삶은 노아시대에 심판 받았던 사람들의 삶이었습니다.
당신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워봅시다. 예배인지, 자녀교육인지, 기도인지, 지
인들과의 수다인지, 말씀읽기인지, 유튜브 시청인지 말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영적 침체에 빠지는 순간이 있고 어떤 때는 신앙 자체를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
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때를 따라 당신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 거하시는 주님으로 인하여 당신은 기쁨으로 지혜롭게 이겨나갈 수 있었습
니다.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온전히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
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
하면 그러하리라”(요 15: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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