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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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심판 이후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재창조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 때 주셨던 하나님의 생육, 번성, 충만의 약속을 다시 노아와 그의 자식들에게
주시면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다시 선언하십니다.
복을 주시는 하나님(1) 인간의 죄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사람을 향한 그
사랑을 재창조와 다시 복을 주시는 은혜로 나타내십니다. 생육, 번성, 충만의 복은
벌써 세 번째 명령입니다(1:28; 8:17). 죄로 타락한 인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복은 세상을 생육, 번성, 충만으로 다스리는
사명입니다. 생육, 번성, 충만은 다 생명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이든지
반드시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을 유지하고, 그 생명을 누려야 할 이유는 하나님이
절대로 그 생명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7절에서도 반복되고 있
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2-7) 홍수 이후 재창조에서 처음 창조와 달라진 부
분은 채소뿐 아니라 동물도 사람의 먹을거리로 주셨다는 것입니다(2-3). 이것은 사
람과 동물이 같은 생명이지만 다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단 강력한 금지 사항을 추
가하셨는데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4). 이것은 이후에 율
법의 핵심 전제가 됩니다(레 3:17; 17:10-14). 피를 먹지 말라는 것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동물이든 사람이든 사람을 죽이면 이것은 하
나님에 대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반역으로 여겨졌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6). 사람이 아무리 추하고 못나도 동물과 다른 생명인 것은 사
람만이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받
을 수 있는 은혜로운 근거가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타락한 인간 속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8:21). 당신이
예수님을 믿던지 안 믿던지 사람을 존중하고 존귀하게 여기며 그 사람의 생명에 경
외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오늘도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하나님
의 형상으로 대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잘 아는 파스칼은 “인간의 가슴엔 다만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하나님의 공백이 있다.”라고 말
했습니다. 그리고 어거스틴은 “오 주여,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 쉬기까지는 우리에겐 진정한 휴식이
없나이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말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
지 아니하는 인간의 공허감을 우리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고, 우리 하나님만이 이 세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참된 안식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된 안식을 주시는 우리 하나님 앞에 감사와 기쁨으로 나
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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