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전시가이드 2023년 2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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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이드 초대석
Love 88, 72.7x53cm, oil on canvas, 2022
Feeling _ Love 대학 4학년 졸업여행에서 제주의 노랑색 유채꽃 물결, 억새꽃이 넘실대는 제주
도 풍경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탄복하여 그 감정과 느낌을 어떻게 하면
홍 승욱 작가 실제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무리져 있는 유채꽃, 억새
꽃, 무 꽃 등의 풍경을 수 년 동안 그리다가 동백꽃의 화려함에 반하여 도전하
게 되면서 후기인상파 세잔느에서 차츰 피카소를 좋아하게 된 작가는 새로운 기
법을 연구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해바라기, 장미꽃, 동백꽃, 페츄니아 등 저마다
글 : 이문자(전시가이드 편집장) 꽃의 특징을 이미지화해서 ‘Love’시리즈로 꽃의 감성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작품 속 꽃을 보다보면 굴곡이 있으면서도 각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되
는데, 구상작품을 수 년간 해오면서 차근차근히 묘사하는 가운데 소재 밑 어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끼와 재능이 묻어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 속에는 남 떤 대상과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Emotion)을 꼭 표현 하고자 함이며, 아름다
들과 다른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재능 역시 타고난 능력 또는 훈 운 자연을 실재로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게끔 작가의 의도가 전달될 수 있게 작
련, 동기부여 등으로 빛을 발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홍승욱 작가는 중학교 1학 품 속에 느낌(Feeling)을 넣고자 의도하였다고 한다. 르노와르가 아름다운 소녀
년 입학실 날 새로 부임한 미술선생님을 만나면서 자신도 미술교사가 되고 싶 를 그린다고 하면, 예쁘고 아름다운 색채를 좋아하는 작가는 화려한 색채의 꽃
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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