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2025년 4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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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나 여기 서있네, 130.3×162.2cm, Oil on canvas, 2024     나 여기 서있네, 130.3×162.2cm, Oil on canvas, 2024













                            2025. 4. 24 – 4. 30 경남문화예술회관 1전시실 (T.1544-6711, 진주)










         I’m Standing Here                              김연순 작가는 ‘사과’라는 오브제를 통해 기억과 감정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
                                                        업을 지속 해 왔다. 그의 작품 속 사과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삶의 경험과
        김연순 개인전                                         내면적 성찰을 담은 강렬한 상징이다. 이는 생명력과 성장, 그리고 시간의 흐
                                                        름을 의미하며, 개인적 서사를 넘어 보편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글 : 이문자(전시가이드 편집장)                              그의 작품에서 사과는 때로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고, 때로는 자유롭게 흩
                                                        어져 있다. 이는 삶이 가진 구조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한다. 초록
                                                        빛 잔디 위 가지런히 놓인 사과들은 질서와 안정을 상징하지만, 그 틀을 벗어
                                                        나 회색빛 공간으로 굴러 떨어진 사과들은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독립성과 변
                                                        화를 암시한다. 사과의 강렬한 색채 대비와 다채로운 형태적 변주는 작가가
                                                        표현하려는 감정의 깊이를 더욱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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