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2025년 4월전시가이드
P. 73
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나 여기 서있네, 162.2×130.3cm, Oil on canvas, 2024
특히 푸른빛이 감도는 사과들은 현실적이지 않은 색채를 띠며, 기억과 감정 조합은 단순한 구상화를 넘어, 시간성과 감정을 담은 시적 표현으로 읽힌다.
의 왜곡 혹은 이상화를 나타낸다. 이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의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과를 표현하지만, 그것이 함의하는 의미는 일관되
시선을 반영하며, 과거의 기억 속 따뜻함과 현재의 감정을 융합시키는 장치 다. 그것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그가 살아온 시간과 감정의 집약체이며, 삶
로 작동한다. 이러한 방식은 작가가 어린 시절 목화솜에서 느꼈던 촉감적 경 과 존재를 탐구하는 매개체다. 사과는 그가 떠올리는 가족애이자, 과거와 현
험과도 연결된다. 사과의 부드러운 질감과 포근한 색채는 그가 떠올리는 유 재를 잇는 연결 고리이며, 앞으로도 지속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할 존재
년기의 따뜻함과 닮아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정물화가 아니라 감각적 기억을 다. 그의 사과는 세상과의 소통을 기대하며, 감상자에게 각자의 기억과 감정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을 투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김연순 작가의 또 다른 특징은 다차원적인 시공간을 하나의 화폭에 담아내 김연순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
는 방식이다. 그의 작품에는 사과가 중력의 법칙을 초월해 떠다니거나, 강렬 전 및 그룹전을 개최하였다. 제4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에서 최우수
한 대비를 이루는 색채 속에서 생동감 있게 배치되기도 한다. 특히 푸른 파도 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다양한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등을
와 맞닿은 사과의 이미지는 생명의 흐름과 존재의 유동성을 표현하며, 현실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작업은 앞으로도 삶과 존재를 탐구하는
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내러티브를 창조한다. 이러한 구도와 색채의 깊이 있는 여정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71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