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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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삶에 대한 가치의 기준을 말씀해 주
            십니다. 첫 번째 내용은 명예욕에 대한 것입니다.


              천국에서 큰 자(1-5) 제자들이 천국에서 누가 큰 자인지 토론을 했던 이유가 있습니
            다. 앞서 베드로의 신앙의 고백에 대한 예수님의 칭찬 그리고 천국의 열쇠를 약속하
            신 것, 베드로를 포함한 세 명의 제자만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화를 목격한 것 등
            으로 인해 제자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발생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
            한 갈등이 빌미가 되어 예수님께 질문을 드리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예수
            님께서는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고 자기를 낮추는 자만이 천국에 들어갈 것이며 큰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 아이와 같이 절대적 의존의 상태 즉 하나님을 향한 철저
            히 의지하고 자신의 큰 능력과 의로움이 아닌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십니다(미 6:8).

              작은 자를 실족게 한 자의 화(6-9) 작은 자의 구체적인 예는 앞서 언급된 어린 아이입
            니다. 연약한 이들이 죄를 짓게 하는 것은 크게 책망 받을 일이 됩니다. 8절에서 손
            이나 발이 범죄하게 한다는 말은 의지 또는 의도를 가지고 저지르는 죄악된 행동과
            그 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생각과 행동을 단호하고 철
            저하게 끊어버릴 것을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서 어떤 누구도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예외일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제자들을 가리키며
            ‘네 손이나 네 발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이 여전히 연약함 가운데 있다는 것
            을 지적하십니다.

              작은 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10-14) 예수님께서는 작은 자를 무지하고 연약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계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
            신다고 말씀하십니다(10). 하나님의 관심은 큰 자와 명예로운 자에게 있는 것이 아
            니라 작은 자 연약한 자를 잃지 않고 찾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은
            제자들에게 오히려 위로와 소망을 가지게 하는 말씀입니다. 큰 자가 되기 위한 경쟁
            하는 제자들과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는 이들에게 천국은 또 다른 차원의 갈등과 절
            망을 느끼게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적용: 하나님은 작은 자를 귀하게 여기시고 주목하십니다. 당신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을 향한 겸손과 믿음의 결단은 무엇입니까?




             요가 동작에 아기자세라는 것이 있습니다.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숙이면서 두 팔을 등 뒤로 뻗어 올려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만드는 것입니다. 머리를 끊임없이 가슴 아래에 두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자아가
             점점 커집니다. 스스로 자신을 굽히지 않으면 삶이 우리를 굴복시켜 버립니다. 머리는 가슴 아래, 생각
             은 느낌 아래에, 의지는 고차원적인 질서 아래에 있음을 받아들이는 겸양. 이런 받아들임이 축복의 길입
             니다. 내가 속한 가족이나 공동체 안에서 나는 어떤 자리에 있습니까? 언제나 겸손하게 나를 낮추며 예
             수님의 삶을 따라가는 자리에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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