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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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 안에서 형제가 죄를 짓게 되었을 때 다른 구성원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에
            서 공동체가 얼마나 건강하고 바른 신앙을 가졌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습
            니다.

              권면에 대하여(15-17)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형제의 죄는 하나님께 대한 죄악이
            아닌 성도 상호 간의 도덕적 범죄를 가리킵니다. 공동체 구성원이 다른 형제의 범죄
            에 대해 반응하는 과정과 그 과정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잘 살펴야 합니다. 먼저 그
            공동체가 범죄에 대해 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성도들 사이에 관계가 긴밀하므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연합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
            로 잘 소통하며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성도들은 서로의 삶에 바르지 않은 신앙이
            스며들 때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이 스스로 죄악을 깨달을 수 있
            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이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거나 꾸짖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
            니다. 마지막으로 “네 형제를 얻을 것이요.”라는 말씀은 형제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15). 그러나 그가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동체
            의 다른 성도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더 이상의 접촉을 피하라고 말씀
            하십니다.


              주의 이름으로 모인 자들(18-20) 신앙 공동체가 구성원 사이에 말씀과 사랑으로 연
            합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18). 바르지 못한 것에 대
            해 외면하지 않고 권면하되 사랑으로 기다리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단 사랑
            으로 사려 깊게 대하되 죄악과는 타협하지 않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성도
            의 마음이 서로 하나가 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공동 기도에 응답하시겠다고 약속
            하십니다. 더불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성도들의 가장 작은
            모임 중에도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이 말씀을 듣는 제자들에게 “두
            사람이 함께 앉아서 율법 말씀을 연구할 때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신다”라는 유대
            랍비의 속담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시며 메시아로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살피고 계실 뿐만 아니라 실제적이고 영원히 임재하실 분이라
            고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며 언제나 예수님을 믿는 성
            도들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늘 돌아보며 가꾸어 가야 한다
            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적용: 건강한 신앙 공동체를 위해 당신은 어떤 헌신과 도고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
            습니까?


             봄만 되면 오랜 시간 동안 땅 속에서 숨 쉬며 기다리던 모든 식물들이 빛을 향해 소리 없이 자라나기 시
             작합니다. 땅을 뚫고 새싹을 틔운 후 영양분으로 삼은 빛을 향해 고요히 경이를 보여 주며 계속 뻗어 갑
             니다. 광합성 작용입니다. 잎사귀는 이 작용을 통해 햇살을 당분으로 만들고 당분은 뿌리를 자라게 합니
             다. 영양분을 공급받은 뿌리는 줄기와 잎을 풍성하게 합니다. 봄은 성장에 땅을 뚫어야 하는 말 없는 용
             기가 필요함을, 빛을 양식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소명임을 가르쳐 줍니다. 형제가 죄를 범할
             때 애정을 가지고 기도로 권면해 봅시다. 인내와 사랑으로 품어주고 함께 견뎌주면서 관계를 세워 갑시
             다. 오늘도 사랑으로 예수님의 뜻을 세워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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