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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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은 마치 어떤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얻으려고 이른 아침부터
            거리로 나간 주인과 같습니다. 강조점은 일꾼들을 부르는 주인의 심정이며 품삯은
            은혜입니다. 그래서 비록 늦게 부름을 받은 품꾼도 똑같은 품삯으로 대우합니다.

              포도원에 들여보내려는 집 주인과 같으니(1-2) 먼저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포도원에
            일꾼이 모자랐음을 암시합니다. 그래서 포도원 밖에서 일할 품꾼들을 이른 아침부
            터 구합니다. 예루살렘의 입성을 앞두고 있는 예수님은 곧 추수의 때, 천국은 가까
            이 오고 있었지만,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적어 밖에서 품꾼까지 불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비유 말씀을 주신 듯합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3-7) 하루 품꾼을 채용하여 쓰는 아침
            정시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제삼시 곧 오전 아홉 시, 제육시 곧 열두 시, 제구시 곧
            오후 세 시 때에도 적당한 품삯을 약속하여 포도원에 일하도록 보냈습니다. 그런데
            포도원 주인은 하루 일이 마무리되는 한 시간 전에도 밖에 나갑니다. 그런데 아직도
            품꾼으로 쓰이기를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이에 주인은 그들을
            바로 포도원에 들입니다. 여기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의 일보다 품꾼들의 처지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들은 일을 하고 싶어 장터조차 떠날 수 없었고 품삯이 얼마인가
            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품삯의 흥정을 뒤로 한 채, 한걸음에 포도원으로 가
            서 일을 했습니다.


              저희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8-16) 하루 일이 끝나자, 포도원 주인은 청지기에게
            제십일시에 와서 1시간 일한 사람들부터 임금을 줍니다. 그런데 모두가 똑같이 한
            데나리온씩을 받게 합니다. 일한 시간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하루의 품삯이 주어졌
            습니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정시에 와서 온종일 일한 품꾼들은 더 많은 품삯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똑같이 주어지자 하늘을 찌를 듯한 분노로 화를 냈습니
            다. 그러나 주인의 뜻은 명확합니다. 모두가 약속대로 품삯을 지급받은 것이며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똑같이 주는 것은 자기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는 명구까지 남기십
            니다.

              적용: 혹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라는 당신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불안한 인생길에 헤매는 우리를 불러 주셔서 하나님을 먼저 믿고 그 은혜를 누리
             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아무 공로나 자격 없음에도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 우리 삶 가운데 베풀어주
             신 하나님의 그 은혜와 사랑을 찬양합니다. 우리보다 늦게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들과 기쁨을 함께 누리
             며 도와주는 하나님 나라의 충성된 일꾼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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