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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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본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장면을 생생하
            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여러 번 예루살렘을 방문하셨지만 이번에는 특별
            한 준비를 하십니다. 제자들에게 나귀, 그것도 나귀의 새끼를 준비하라고 말씀하십
            니다.

              주가 쓰시겠다 하라(1-6)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기 전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자신이
            타고 갈 나귀와 나귀 새끼가 준비되어 있으니 그것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나귀의 주인은 예수님께서 쓰시겠다고 하자 선뜻 자기 나귀와 나귀 새끼를 내주
            었고,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우리는 잘 아는 내용의 이
            야기이지만 당시 제자들에게는 이런 예수님의 모습이 생소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
            하면 평소 예수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동하실 때 이동
            수단을 이용하신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유월절의 예루살렘 순
            례는 걸어서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성 앞에까지는 걸어서 오시다가
            예루살렘에 들어갈 때 나귀를 타시는 것이 이상한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평소와는
            다른 행동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귀를 타고 입성하는 예
            수님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깨닫기 바라는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7-11) 본문에서 주목할 표현은 “나귀와 나귀
            새끼”라는 표현입니다(7).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표현입니다. 마태가 “나귀와 나귀
            새끼”라는 독특한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귀 새끼가 얼마나 작고 연약
            한 존재인지를 부각하고 싶어서입니다. 너무 어린 나귀여서 어미와 함께 있어야만
            하는 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입니다. 예수님이 타신 나귀는 어린 나귀정도가 아
            니라, 어미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가장 작고 연약한 나귀였던 것으로 보입
            니다. 예수님이 이런 어린 나귀를 타신 이유가 5절에 나왔습니다. 보통 왕이 탔던 것
            은 백마였습니다. 나귀는 결코 왕이 탈만한 짐승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왕이신 예
            수 그리스도께서 어미가 없으면 안 될 정도의 어린 나귀를 타신 것은 이 땅에 참된
            자유와 평화를 주는 방법은 겸손이라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
            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신 방법은 십자가의 고난과 수치를 담당하시는 겸손으로 구
            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적용: 예수님은 빌린 나귀 새끼를 타셨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은 재산이
            없으셨다는 것입니다. 잘 살기 위해서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생각
            은 예수님의 생각과 얼마나 다른 생각입니까?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따라가며,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
             다. 예수님은 그 외침대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율법을 완성하시고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 생명의 길, 진리의 길을 열어 주신 예수님을 끝까지 따라가지 않았습
             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하시고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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