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3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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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다음 날, 예수님께서 제일 먼저 성전을 정결케 하신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12-13) 당시 성전은 반 세겔의 성전
세를 내도록 했기 때문에 부득이 성전을 찾는 이들은 환전을 해야 했습니다. 외국에
서 모여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성전에 와서 성전세를 냈습니다. 성전에서 돈을
바꾸는 사람들은 환전을 해주는 일로 수수료를 받았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
했습니다. 비둘기 파는 사람들은 더 악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바치는 제물이 비
둘기였습니다. 비둘기는 성전 밖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검사관들은 성전 밖
에서 가져온 동물들은 제물로서 불합격시키고 성전 안에 있는 곳에서 제물을 사도
록 지시하였습니다. 이에 장사하는 자들은 과도한 가격을 제시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했습니다. 이와 같이 성전은 물건을 매매하는 시장이 되어버렸고, 찬송과 기도 소
리보다 장사하는 자들의 고함 소리로 강도의 소굴이 되어버렸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노하여(14-17) 이렇게 정신없는 시장과
같은 성전에서 예수님은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14). 그 모습을 지켜
본 어린 아이들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하며 예수님을 환호하였습니다. 이것은
메시야에 대한 당연한 반응입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이런 어린 아
이들을 보고 분노합니다(15). 이 모습을 지켜보신 예수님께서는 16절에 시편 8편 2
절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구약의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말씀하십니다.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18-22) 성전 안에 있는 무화과나무는 잎만 무성
하고 열매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이런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저주하시자 무화과
나무가 말라버립니다(19). 나귀를 타고 입성하실 때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환호하
던 이스라엘에게 정작 주님이 찾으시는 열매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있
어야 할 열매는 믿음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된 제사장 나라로
서의 믿음입니다. 그래서 21-22절에는 믿음을 말씀하시고, 특히 “산을 들려 바다에
던지는 믿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도의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
니라, 성전이 있는 산, 예루살렘 성의 무너짐을 예언하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특
히 “기도하면 다 받는다”는 것은 새롭게 성전을 재건하여, 성전을 다시 기도하는 집
으로 되돌리는 것이 기도를 통하여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22).
적용: 예수님은 성전이 ‘기도하는 집’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에게 성전은 어떤
집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한 진리라는 것은 우리에게 사탄이나 인간의 어떠한 공격에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기쁨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합니다. 비록 천재지변이 있더라도 창조주 하나님에게 의
지하는 믿음이 있다면 기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받는 고통은 아픔이 아니라 기쁨이기 때문
입니다. 이 기쁨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고유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쁨은
믿음과 같이 하기에 구원은 기뻐하는 자들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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