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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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의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은 당시의 시대를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아니하
고 울어도 가슴을 치지 않는 세대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7-9) 예수님은 광야로 나간 무리에 대하여 3
종류로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러 나간 사람입니다(7). 영
적인 일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갈대와 같은 풍경을 보려고 나온 사람들입니다. 둘째
부드러운 옷을 입은 자들을 보러 나간 사람들입니다(8). 부드러운은 헬라어 말라코
스로 사치와 방탕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왕족과 고관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지자를 보러 나간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
람들이 옳다고 하셨습니다(9). 그들은 세례 요한이 선포하는 대로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리니(10-14) 사자(使者)는 명령을 받아 전달하는 자
로 예수님은 말라기 3장 1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세례 요한이 내 길을 준비하는 사자
라고 하셨습니다(10). 특별히 요한은 여자가 낳은 자 가운데 가장 큰 자라고 칭찬하
셨습니다. 이유는 예수님의 길을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의 진정한 사명은 요
한처럼 예수님의 길, 곧 구원사역의 길을 준비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
이 곧 천국을 침노하는 것입니다. 침노(侵擄)는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군사적 행동을
의미합니다. 이런 자세로 하나님 나라를 구하고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천국
은 이런 자들의 것입니다(12).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14-19) 예수님은 당시의 세대를 책망하십니다(17). 말
씀을 듣기는 하나 깨닫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니 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
수님은 그들에게 요한이 금식한다고 비방하더니 내가 음식을 먹는다고 비방하냐고
하셨습니다(18-19).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하나님의 종 모세를 비방하다가 진노를
받아 나병환자가 되었습니다(민 12:10). 로마서 1장 28절 이하에도 수군거리고 비
방하는 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라고 엄하게 경고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지
혜는 그 행한 일로 옮다함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19). 지혜는 예수님과 그분의 말
씀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교훈은 그분의 행동으로 증명이 되고 본이 되었다는 것입
니다.
적용: 교회는 광야처럼 말씀이 선포되는 곳입니다. 당신은 어떤 자세로 교회에 가
나요? 당신은 주님이 피리를 불 때 춤을 추고, 주님이 우실 때 우나요?
영적인 삶은 위로의 은총을 누릴 때가 아니라 겸손과 자기 부정과 인내로써 은총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
때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항상 경건의 시간을 조금도 소홀히 여기지 않을
때 발전하게 됩니다. 힘과 지식을 다해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기꺼이 수행합니다. 그리하면 영혼이 메
마르거나 마음의 근심 때문에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토마스
아 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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