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전시가이드 2025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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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숭: 금빛 질주(with.코카콜라)> , 48.5x80cm, 한지 위에 수묵담채,콜라쥬, 2018






            특히 '내숭: 달려가馬', ‘아차(我差)’ 등은 현대인의 위선과 순간적인 감정의    술’, ‘공감하는 예술’의 실현이다.
            균열을 해학적으로 표현하며, 오늘날 도시인들의 심리와 정서를 풍자적으
            로 드러낸다. 김현정 작가는 “삶은 ‘아차’ 싶은 순간의 연속”이라 말하며, 소    참여형 전시, 감상에서 체험으로
            소한 일상 속 위선과 진심 사이를 경쾌하게 그려낸다.                   김현정 작가의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서,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체험형 전시로 확장되고 있다.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고 비하인드
            전통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스토리를 전하는 ‘작가와의 대화’를 비롯해, 컬러링 테라피, 포토존 체험, 포
            그의 작업 방식은 꼼꼼한 기획과 협의 과정을 거친다. 구상 및 크로키를 시       토 이벤트 등 관객과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구성된다.
            작으로 인물촬영, 스케치, 실루엣 채색, 수묵담채로 의복 표현, 마지막으로
            한지 콜라주 작업에 이르는 총 6단계를 거친다. 특히 한지 위에 수묵담채로       이는 단지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참여하는’ 예술로 전환시
            채색하는 기법은 수정이 어려운 만큼 높은 집중력과 장인정신이 요구된다.         키는 장치다. 관객과의 호흡을 중시하는 그의 전시는 예술이 일상의 감정
            이러한 전통적 재료의 활용은 김현정 작가만의 고유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과 공감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대중예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적 해석과 감각이 더해지며, 동서양의 요소가 자연스럽게 융합
            된 작품으로 완성된다.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적 접근은 해외 전시에서도 좋         미술이 생활 속에서 호흡할 때
            은 반응을 얻었으며,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현정 작가의 활동은 ‘예술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숨 쉬는
                                                            것’이라는 철학에서 비롯된다. SNS, 교육, 방송, 협업을 넘나드는 그의 작
            브랜드와의 협업, 대중과의 소통                               업은 미술이 일상과 얼마나 긴밀히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
            김현정 작가는 작품을 단순히 전시장에 걸린 예술로 한정하지 않는다. 그의        는 사례다.
            ‘내숭이야기’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 삼성, 신세계, LG생활건강, 코카콜라, 우리카드 등 국내 굴지의      과거 EBS <해요와 해요>에서 유아,어린이들의 미술 교육 프로그램에서 ‘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광고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였다.         댕기언니’로 출연하여 진행 및 기획을 도맡아 하였으며, 탄탄한 스토리텔링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영화 <알리타>, 연양갱 등 이색적인 협업 사례는 전      역량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형적인 광고 이미지의 한계를 넘어, 예술이 갖는 흡입력과 스토리텔링을 마
            케팅 도구로 활용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이러한 협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과 소통하며, 새로운 언어로 한국화를 말하는
            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과 뛰어난 PPL 효과”를 실현하며, 예술      김현정 작가. 그의 ‘내숭이야기’는 이제 단순한 시리즈가 아닌, 21세기형 ‘
            이 산업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곧 ‘소비하는 예     풍속도’이자 생활 속에서 호흡하는 예술의 이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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