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전시가이드 2025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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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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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sley, Alfred, Riverside at Veneux, oil on canvas, 1881, Johannesburg Art Gallery, Republic of South Africa
            Sisley, Alfred, Riverside at Veneux, oil on canvas, 1881, Johannesburg Art Gallery, Republic of South Africa
                                       세느 강변과 파리 근교의 시골 풍경을 그린 시슬리의 작품은 대기에 대한
                                       그의 탁월한 감수성을 증명하며, 구조적이고 잘 정돈된 구도에 정교하고
                                                미묘한 팔레트를 사용해 이를 전달한다




            유기적인 ‘서사’로 엮었다는 점이다. 고흐, 모네, 피카소, 워홀 등 익숙한 이름   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전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을 넘어, 그들을 둘러싼 시대의 흐름과 미술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관람객들도 흐름에 따라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       전시의 중심에 있는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가
            느새 하나의 예술 이야기를 읽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장 오래된 국립미술관으로, 유럽 중심 미술사의 확장된 지평을 상징한다. 그
                                                            출발점이 된 인물은 ‘레이디 플로렌스 필립스’로, 그녀는 20세기 초 유럽의 주
            전시를  큐레이팅한  이탈리아의  미술사학자  시모나  바르톨레나(Simona     요 미술작품을 남아공으로 들여와 미술관 설립의 기초를 놓았다. 이번 전시는
            Bartolena). 그녀는 17세기 바로크 시대부터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나비  바로 그 필립스의 컬렉션 중 정수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통해, 유럽 미술과 아
            파, 큐비즘, 그리고 미국 팝아트와 영국의 컨템포러리 아트까지, 주요 미술 사     프리카 문화의 교차점을 조명하는 의미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조와 그 안의 상징적인 작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냈다. 각 섹션은 시대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 감상의 기쁨을 넘어, 미술
            적 배경과 함께 작가의 스타일과 미술적 실험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설명하        을 통해 시대의 흐름과 사조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도 함
            고 있어 교육적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께 담고 있다”며, “미술을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경험이 되기를 바
                                                            란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한 회화 전시를 넘어 관람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도록 연출된 공
            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유명 미술관의 특징적인 공간에서 영감을 받은 전       이번 전시는 서양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그려보는 동시에, ‘현재의 나’와 작
            시장 구성은 단조로운 갤러리 공간을 벗어나, 관람객이 공간 자체를 즐기고        품이 어떻게 만나고 해석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수준 높은 기획전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스타 도슨트 김찬용, 심성아가 참여한 무료 오디     이다.
            오 가이드, 전시 작품 목록집,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전 세대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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