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이귀화 초대전 2024. 11. 25 – 12. 8 금보성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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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24001, 100.2x72.6cm, Oil on canvas, 2024
서도 무게와 질량이 전달된다. 결국 남아 있는 부피와 질량 성하고자 함은 생명에 대한 소중한 가교이기 때문이다. 자연
의 공간이 버려지는 여백이 아닌 새로운 이미지의 한 축이 의 힘과 에너지를 담을수 없을 만큼의 눈물과 감동을 직접적
다. 공간마저 이귀화는 자연의 흐름과 에너지를 표현하기 표현보다 추상적으로 표현할수 밖에 없는 심리적 요소도 없
위해 붓질과 색채 대비와 형태적 공간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지 않다. 그래서 물리적 형태와 공간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
추구하는 조형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자연을 향한 추상 를 전달하는 방식은 우리가 그녀의 작품을 새롭게 보아야 하
적 접근과 구체적 공간의 연구라는 예술적 방향성을 깊이 이 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작품 중심에 우리의 시선이 고
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간과 형태 사이의 관계는 특히 ‘자 정되지만 실은 중심이 아닌 외곽의 작은 점과 공간들이 만들
연의 새로운 질서구조’에 대한 그녀의 생각이다. 그녀는 공 어 주거나 떠 받치고 있는 중심이 도리어 큰 덩어리의 구조
간과 물체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역학을 작품에 반영하고 라도 가벼울 수 있다. 형태의 해체와 공간 속에서의 재구성
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공간이 작품의 필수적인 일부가 된 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가능성을 순례하고자 하였던 것은 공
다는 점을 강조한다. 형태와 공간이 서로를 지배하거나 종속 간이 단순히 물체를 둘러싼 빈 공간이 아닌, 형태를 완성하
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방식이 회화에 있어 중요하다. 이 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귀화는 자연의 힘을 붓질과
과정에서 공간 자체를 물리적인 재료처럼 다루며, 형태와 공 색채로 구현하며, 공간을 에너지가 흐르는 매개체로 활용하
간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그녀의 작품에 복선으로 보는 즐 지만, 형태의 구체적인 재구성보다는 자연의 힘을 시각적으
거움을 더한다. 로 형상화하고자 함은 자연이 곧 생명이다고 한다.
이귀화는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작품의 중요한 요소 이귀화 작가의 다양한 미학적 실험과 추구는 경이로운 자연
로 다루고 있다. 그녀에게 자연은 어머니이며, 종교의 대상 앞에 겸허하다. 신앙고백 같은 구조와 자연에서 체취한 에너
이 되며,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샘물이다. 그의 지 그리고 폭발하는 공간에 대한 배려는 캔버스 안에 조화롭
붓질이 공간과 색채의 대조를 통해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공 게 축적되어 생명의 숲이 되고 있다.
간 그 자체를 조형적 요소로 활용하여 형태와의 긴장감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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