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2020년 12월 전시가이드
P. 80

미리보는 전시




















        공주아 Play IX(with you)   김준환 한 조각의 기억-폐허                       정애리자 환희.
        72.7×60.6cm, 2020       14;28. 53×41cm. Inkjet Print. 2020    53×40.9cm. Acrylic on canvas. 2020














        이경호 목단. 50×65cm.   이송이 양갈래소녀. 18×22cm.   이수정 53×41cm. 캔버스에   이현숙 그녀2. 38.5×47.5cm.   신수이 Don't Thouch Me.
        mixmedia on fabric. 2020  수채, 색연필, 포토샵. 2020  아크릴과 인조손톱. 2019  순지에 수묵 담채. 2020  42.2×59.4cm. Digital Print. 2019




                            2020. 12. 23 – 12. 27 코엑스 리수갤러리 T.02-720-0342 (코엑스)




        2020 서울아트쇼                         공주아 작가는 예술이란 작가 관점에서 시작      신수이 작가는 과식이라는 일종의 식이장애가 하

                                           되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재미와 의미’     나의 특기와 콘텐츠 소재가 되어버린 현재 우리
                                           를 인생 철학으로 생각한다. 삶의 희, 노, 애,   의 식문화에서 육식과 도축을 작품으로써 짚어내
        글  : 이문자 편집장 (전시가이드)
                                           락에서 파생되는 한 컷의 소울을 캔버스 위에     고 있다. 고기가 없으면 제대로 먹은 식사가 아니
                                           기록되는 행위를 즐긴다.                며, 필요양만 섭취하는 것을 떠나 ‘맛’을 위해 과식
        2020서울아트쇼가 코엑스에서 12월 23일부터 진                                    한다. 1인 고기소비량이 늘어난 만큼 공급량이 증
        행된다. 참여작가인 박상수는 ‘음악과 시간에 관한     김준환 작가는 소설 ‘어린 왕자’의 양이 있는 상자    가한다. 이로 인해 도축업자들은 빨리 가축의 살을
        기억’을 주제로 인간 삶에서 누군가와 혹은 무엇인     이야기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 그 양은 보는      찌우고 도축해야만 그 공급량을 맞출 수 있게 되었
        가와 관계를 형성하고, 영향을 주고받는 모든 것      이의 시선의 바라는 형태로 된다. 모든 사회는 각     다. 그래서 업자들은 항생제를 투여해 살찌는 속도
        들의 다양한 물질의 조화가 우주를 이루고, 복잡      사회에 속한 사람들이 그 사회의 문화에 맞춰 살      를 높인다. 무분별한 항생제의 사용은 인간에게 질
        하게 연결된 관계의 정립이 법칙을 만든다. 이러      기를 기대하고 있다. 거기서 눈에 띄면 다양한 방     병이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이러한 육식의 딜
        한 조화와 상호작용에 대한 호기심이 다양한 소재      법으로 고통을 받는다. 그렇기에 많은 분이 자신의     레마는 예전부터 끝없이 논쟁되고 있다.
        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서로 다른 성   고유 자아와 추구하는 가치를 모르고 산다고 생각
        질 때문에 서로 더해지지 않기도 하고, 어렵게 구     한다. 작품에서는 조종사와 어린 왕자는 시선의 주     이경호 작가는 창문 바로 앞에 탐스럽게 핀 모란
        한 재료를 순간의 오판으로 망치게 되기도 한다.      체, 상자는 우리의 외부 모습, 상자 내부는 우리의    이 5월 햇살과 어우러져 눈이 부실만큼 화려하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자아로 해석하여, 내가 지금까지 못 한 진짜 자아     전통적인 방법과는 다른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화
        않을 때는 지치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물질이 드     를 찾는 여정을 풀어가고 있다.               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음을 표현해 내고 있다.
        디어 하나를 이루어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조
        화를 발견할 때의 희열은 그 모든 어려운 시간을      배덕희 작가는 꽃과 자연을 주제로 캔버스와 섬유      한편 이송이 작가의 작품속 이국적으로 소녀가 양
        보상받게 한다.                        를 사용하여  답답한 도시의 삶에 대한 자신의 자     갈래로 머리를 묶어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담은
                                        화상을 바라본다                        작품은 처음에는 비비드한 머리색깔과 화려한 꽃


        78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