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전시가이드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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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이드 초대석
뉴심포니 No.17-텅빈충만 8, 2021, Oil on Linen, 100x100cm
2023. 12. 8 – 12. 13 혜화아트센터(T.02-747-6943, 대학로)
New Symphony(텅 빈 충만) 화엄의 심포니를 그리다
김순남 개인전 화엄의 장엄한 세계는 가히 인간의 속 좁은 상상력으로 어림도 잡지 못한다.
겨우 언어를 수습해 미흡하게 말하자면, 광활한 우주의 크기면서 온갖
것들이 조화로움 속에 제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불교의 만다라
(Mandala)로 재현한 세계는 평정과 숱한 것들의 적절함이다. 이 평정과
글 : 김정락(미술평론)
적절함을 반영한 (서양의) 음악이 '심포니(Symphony)'와 유사하다. 격동
속에서도 질서를 찾고, 안정 속에서도 그 역동의 힘을 발휘하는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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