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전시가이드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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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No.5-연민 2, 2023, Oil on Linen, 72.7x72.7cm
우주의 질서를 닮아가려한다. 만다라의 세계가 시각적인 구현이라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뭉쳐서 나왔다. 그러다 작가는
심포니는 청각적 완성이다. 이 둘을 합치면, 아니 합쳐질 수만 있다면..... 불교의 세계관에서 단초를 찾았고, 칸딘스키(Kandinsky)에게서 방법론을
금상첨화라 하겠다. 터득하게 되었다.
작가가 처음 그린 유화 그림이 두 승려가 산을 타는 장면을 재현한 칸딘스키가 만난 부처
것이었다. 아직 미술의 제도적 영향을 받지 않았던 마음과 손은 자유롭게 칸딘스키는 회화의 조형요소인 점·선·면 등으로 비재현적 형상성을
그리고 결핍을 정성으로 메웠다. 그렇게 시작한 회화는 시나브로 추상의 발견한 최초의 화가다. 그래서 추상미술의 아버지로 추앙된다. 근원적인
영역으로 넘어갔다. 추상의 필요성은 작가 스스로에게서 불거졌다. 양태에서 아름다움의 요소를 발견한 화가는 회화가 음악과 친족관계가
구상적인 차원에서는 해갈되지 않은 근원적인 것들이 아우성쳤다. 작가의 될 수 있음도 알았다. 선율과 음계 그리고 박자 등으로 구성되는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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