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서양화가 조경(JO KYUNG)_영혼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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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울림 Echo of the soul”                                 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양화가  조 경                                         조경 작가는 꾸준한 창작 활동과 왕성한 전시 이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7년 갤러리 라메르
                                                                                   에서 열린 첫 개인전 「가을소리」를 시작으로 「가을이야기」, 「가을 그리고 소나무」, 「소나무 그리고 희
                                                                                   망」 등 자연과 생명력을 주제로 한 연작을 이어왔다.
                                                                                   2023년 갤러리 쌈지안, 2025년 평택 조경갤러리와 인사아트프라자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예술
          자연의 생명력을 강렬하게 포착한 조경 작가의 작품은 두터운 소나무 줄기와 생기 넘치는 침엽수를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통하여 자연의 견고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한다는 인상을 준다.                                         또한 대한민국 회화전, 오늘의 작가 정신전, 남경 한중 현대미술 교류전, 베트남 하노이 초대전, 아시
          화면 중앙을 장악하는 소나무 줄기는 거칠고 단단한 질감의 붉은 갈색을 띠며, 각종 굽어진 가지는                    아 미술 거장전 등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세계 미술축전을 비롯해 30여 회
          자연의 시간성, 생명력,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이상 그룹 활동을 이어왔다. 아트페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2023 경주아트페어, 2025 월드아트
          작가는 세밀한 붓질과 대담한 색채의 대비를 통해 깊이와 공간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엑스포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가지와 줄기의 배열은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화와 균형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한편, 역동적
          인 구성으로 관객에게 현실의 숲을 직접 마주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수상 경력으로 2013년 모란현대미술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회화대전 입선, 세계평화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세계미술
          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 생명의 본질, 그리고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관한 깊이 있는 철                  축전 우수작가상, 2019 오늘의 작가 정신전 올해의 작가상에 이어 국제종합예술대전 금상(2023),
          학적 질문을 던지며, 한국적 심상과 현대적 해석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진 점에서 높은 예술적 가치를                    대상(2024), 창작예술대상, 시장상(2025) 등을 수상하며 화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지닌다.
                                                                                   작품은 한양대학교, ㈜유한양행, ㈜한국자동화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평택미술
          신대리 백송 작품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 굵은 소나무 기둥과 촘촘한 잎의 정교함이                             협회, 국제종합예술진흥회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국전작가협회 부회장과 경기도 평택에 “삶
          두드러지며, 화면 가득한 소나무는 힘과 생명력을 상징하며, 거친 질감 묘사와 색채의 대비를 통해                    과 예술이 조우하는 공간”으로 조경갤러리(031-665-2996) 관장을 맡으며 지역사회의 문화와 예술
          자연의 웅장함을 드러낸다. 작가의 붓터치는 거칠고 두텁게 칠해져 나무의 시간을 품게 하며, 보는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압도하여 대자연 앞에 겸허한 마음을 들게 한다.
                                                                                   그의 작품은 소나무를 주된 소재로,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풍경을 섬세하면서도 강한
          눈꽃 소나무 작품은 겨울 밤의 소나무를 배경으로, 하얀 눈에 덮인 가지와 달빛이                             질감으로 표현한다.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굵직한 나뭇결과 힘찬 가지, 소나무 잎 등 특유의 터치와 세밀한 묘사로 고유한 서정미를 더한다.
          차가운 밤과 따뜻한 달빛, 그리고 소나무의 푸르름이 자연의 변주를 보여주며, 서정적 감수성을 강                    각각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생동감, 깊은 울림, 그리고 시대 정신은 현실과 이상을 연결시키며 관람
          조한다.                                                                     자에게 자연의 힘과 안식, 희망을 전달한다. 소나무를 통한 시간성, 계절감은 현대인의 삶에 아늑한
          눈송이처럼 흩뿌려진 물감은 겨울의 정적과 고요함을 극대화하고, 나무와 달의 조화는 내면적 사색                     자연의 사유를 제시하며, 정교하면서도 대담한 조형 감각이 작가의 독자적 미술 세계를 대변하고 있
          을 이끌어낸다.                                                                 다.

          학곡리 용소나무는 굵고 울퉁불퉁한 소나무 줄기가 더욱 돋보이며, 소나무의 고유한 강인함과 시간                     조경 작가의 작업은 한국적 자연미와 강한 생명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하며 힘 있는 붓질과 색채
          의 흐름을 전달한다.                                                              의 대비 속에 투영된 작가의 내면은 동양적 우아함과 서양의 구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구불구불한 가지와 두터운 질감의 바탕색은 생명의 연속성과 세월의 흔적을 강조한다.
          밝은 채도와 짙은 명암 대비는 힘찬 생명력과 긍정적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나무의 역동성                    글 : 이문자(전시가이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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