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전시가이드 2025년 01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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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후기
la scène, 91×65cm, oil on mixed media, 2024
2025. 1. 15 – 2. 4 예인갤러리 (T.031-726-9791, 성남)
곡된 현실마저도 현실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세상이다.
예인갤러리기획_ mise-en-scène
시각표현의 발전은 인간의 욕망을 재현한다. 보여지는 것은 얼마든지 변형
정태근 초대 개인전 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세상의 어떤것도 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변형된 모든 것들의 세상이다. 인간들은 많은것들을 변형
시켜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보여주려 할 것이다. 인간은 이제 의도된
글 : 정태근 작가노트 것들만 다른 사람들에 보여줄 수 있게 된다. 인간의 눈은 더 이상 본질을 찾으
려 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보여주려는 사람은 타인의 눈을 속이고 보는 사
나는 오브제 위에 그림을 그린다. 이 오브제는 현재 같은 곳 같은 시간에 존 람은 그 자체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니까. 모두가 창조자, 창작가가 될 수 있
재하고 있지만 다른 세상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배경이되는 그림과 는 세상이다. 누군가에 의해 Mise en scène 된 세상의 연속. 이것이 내가 표
도 상호작용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매우 현하고 있는 리얼리즘의 모습이다.
부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세상을 인식하기 위해서 보고 듣고 만지는 것 이상
우리가 써야하는 감각이 더 필요해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보이는것 난 이 오브제를 보고 사람들이 상상했으면 좋겠다. 현재 저런것들이 실제로
에 더 집착하겠지만. 눈앞에 있다면 어떨까? 당연히 비추어야할 내 모습을 비추지 않는 금속. 그
리고 그런것들이 자연스러운 현실. 아마도 세상의 많은것들이 그렇게 변해가
같은 현상을 두고도 개개인은 판단을 달리한다. 본질보다는 개인의 경험과 감 지 않을까. 단지 껍데기만 바꾸면 되는 일이니까. 보이는 것들이 바뀌어 가고
상을 통한 판단이 현상을 설명한다. 더 이상 본질이 중요한 세상이 아닌 듯 하 있고 우리는 그 변혁의 시기에 놓여있다. 혼란스러운 세상은 사람들을 바꾸어
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인식만이 더 중요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인식에 매몰 놓았다. 전 세계의 모습을 보면 조금은 알아차릴 수 있을 것도 같다, 우리가 느
되기 시작하면 본질은 왜곡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금은 그 왜 끼지 못한 사이 인식과 판단의 방법도 급격히 변해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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