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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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예수님은 한 부자와 가난한 나사로의 삶과 죽음을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부자와 거지(19-21) 세상에서 부자와 나사로의 삶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호
            의호식하며 호화로운 삶을 삽니다. 거지 나사로는 온 몸에 종기가 있는 병약한 모습
            으로 부자의 대문 앞에 버려져 떨어지는 음식을 바라고 있습니다. 부자는 많은 재물
            을 소유한 자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자신의 주위에 굶주린 자의 처지를 돌
            보아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야 합니다(시 41:1). 사회적 약자인
            가난한 자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생존의 길을 찾고 있습니다. 부유는 축복이고
            가난은 저주라는 편견 이전에 긍휼과 돌봄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죽음 이후(22-26) 부자이든 가난한 자이든 모든 인생은 한 번뿐인 일생이며 반드시
            죽음이 있습니다(히 9:27). 죽음 이후 영원한 생명의 길로 구별됩니다. 재물이 영원
            한 생명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이 죽은 후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 안
            겨 위로를 받고, 부자는 음부에 떨어져 고통을 받게 됩니다.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나사로를 통해 자신에게 물 한 방울 줄 것을 요청하지만 줄 수도 없고 건널 수도 없
            어 거절당합니다(24). 죽음 이후 천국과 지옥이 구별됩니다. 밭에는 좋은 씨와 가라
            지가 함께 심겨지지만 추수 때에 알곡과 쭉정이가 구별됩니다. 세상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끝날에는 의인과 악인이 구별됩니다. 회개와 구원의 기회는 이 세상에
            서만 가능합니다.


              부자의 후회(27-31) 음부의 고통을 겪는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땅에 남아있는 형제
            들에게 음부의 실상을 알려주기를 요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들이 기적을 보고
            돌이켜 회개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들어야 할 것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복음입니다. 말씀을 전해도 귀가 둔하여 듣지 않은 자는 천국 초청
            에 권함을 받지 못합니다. 이 세상의 삶은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세상의 사람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이 땅의 희망이며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재물 소유보다 중요하고 영원한 것은 복음입니다. 소유적 관점보다 청지기적 관
            점으로 물질과 복음의 가치를 생각해 봅시다.











             한 노인이 공원 벤치에 앉아 오래된 시계를 닦고 있었습니다. 그 시계는 멈춰 있었지만, 그는 하루에 한
             번 꼭 바늘을 닦았습니다. 지나가던 청년이 물었습니다. “고장난 걸 왜 계속 닦으세요?” 노인은 대답했
             습니다. “언젠가 다시 움직일 날이 올 테니까.” 고장 난 것에도 희망을 건다는 건, 아직 그걸 사랑하고 있
             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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