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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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예수님은 노아와 롯의 때와 같이 인자의 날에 일상에 몰두한 이들이 갑
작스러운 심판을 맞이할 것을 경고하십니다. 깨어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노아와 롯의 날과 같이(26–30) 예수님은 인자가 나타나는 날, 즉 하나님의 심판의 날
이 노아와 롯의 때와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은 겉보기에
는 평화롭고 정상적인 삶이었지만 문제는 하나님 없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고 롯이 소돔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사람들은 심판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멸망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인자의 날이 이와 같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재림
이나 종말을 특별한 징조나 대사건으로만 생각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오히려 그것
이 우리의 일상 한가운데 갑자기 임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렇기에 중요
한 것은 지금 우리가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는가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평
안하고 여유로워 보여도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삶은 심판을 향해 달려가는 삶입니
다. 그러므로 성도는 반복되고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잊지 않
고 기억하며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31–37) 예수님은 인자의 날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매우
실감나게 말씀하십니다.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내려가지 말고 밭에 있는 사람도 돌
아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는 실제적으로 그런 행동을 요구하신다기 보다 지체하
지 말고 결단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
면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보존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에서 목숨은 단순한 생명
만이 아니라 삶의 주권과 집착을 의미합니다. 인자의 날에 모든 감춰졌던 것이 드러
나게 됩니다. 그로인해 함께 있었어도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한 사람은 버려지
는 날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세상을 돌아보지 않는 결단이 필
요합니다. 만약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의 것에
마음이 붙잡혀 있다면 롯의 아내처럼 뒤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성도
는 그날이 올 때를 준비하며 하늘을 바라보되 땅에 묶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 당신이 붙들고 있는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에 무신론자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부인하는 거짓말쟁이가 있을 뿐입니다. 무신론자는 하나님이 없
다고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자기 안에 각인되어 있는 하나님을 지워보려고 몸부림치는 사
람입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으며, 변함없
이 돌아오는 계절은 누가 운행할 수 있습니까? 정원사나 꽃을 만드는 사람이 없어도 산과 들에 시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누군가 관리하는 분의 손길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때를 따라 세상을 아
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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