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전시가이드 2021년 05월호 E-book
P. 65

전시일정 및  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오세열 개인전 | 4. 8 – 5. 5                                                  양순호 개인전 | 4. 15 – 6. 30
            학고재 | T.02-720-1524                창남 개인전 | 5. 19 – 5. 31              홍미당 세종 AK점 | T.010-7444-7187
                                              유나이티드갤러리 | T.02-539-0692

                                     나의 일련의 작업은 주로 어둠이 내린 바다에서 파도의 흐름을 촬영한다.
                                     연속되는 파도의 흐름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다양한 색과 함께 낯설고 어
                                     색한 파도의 모습으로 남는다.



            바탕 면을 단색조의 물감으로 견고하게                                                   두툼한 입체감과 꽃대의 강인함 보다는
            마감한다. 그것은 바탕을 색으로 채우는                                                  방금 물을 흠뻑 먹은 기분 좋은 싱싱함과
            일만은 아니라서 작가만의 신체적 리듬                                                   상쾌함으로 다가온다. 마치 수채화에서
            과 호흡, 신경, 감각, 붓질의 탄력 등으로                                               나 맛볼 수 있는 물맛의 풍부함을 유화물
            조율된  힘으로 메워나간다.                                                        감으로도 선보이는 듯하다.
            채림 개인전 | 5. 14 – 6. 13                                                 제이미 리 개인전 | 5. 16 – 8. 22
            학고재 본관 | T.02-720-1524                                                 화이트블럭 | T.031-992-4400






                                               임영국 개인전 | 5. 1 – 5. 16
                                              더뮤지엄아트진 | T.041-333-3729
            옻나무에서 채취한 유회 백색의 수지를                                                   물감을 찍어 점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가
            펴 바르는 ‘생칠’과 각종 안료를 섞어 칠  부엉이 박사로 불리는 부엉이 박물관 임영국 관장은 어릴 적 살던 전남 장      는 인내의 시간이 돋보인다. 기존에는 다
            하는 ‘채칠’, 잘 스며듦을 위해 칠을 하고   흥에서 만났던 부엉이를 잊지 못한다.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지만,      양한 기법을 혼합해서 드러냈다면, 이번
            바로 닦아내는 ‘습칠’ 등 반복적인 과정   당시는 서로 아끼며 친교를 나누던 살가운 부엉이다.                  에는 여백을 드러내고 그 안을 채워가는
            을 거치는 고난도의 작업이다.                                                       과정이 돋보인다.
            박용 초대전 | 4. 19 – 5. 3                                                  김환기의 그랜드 투어 ‘파리통신’ | 4. 1 – 8. 29
            현인갤러리 | T.064-747-1500                                                 환기미술관 | T.02-391-7701









            화면을 따라 걷는다. 나무가 서 있고 집                                                 파리를 중심으로 김환기의  4년여 간의
            이 보이고 새가 난다. 거칠지만 잔잔하고                                                 유럽에서의  활동과  ‘시정신詩精神’으로
            포근한 대기가 캔버스에 펼쳐져 있다. 물                                                 응축되는 예술혼을 미공개 ‘환기미술관
            감을 쓱쓱 바르고 표면에 섞이면서 매재                                                  신소장품’과 함께 ‘김환기의 그랜드 투어’
            의 흔적이 남는다.                                                             에서 발견하기 바란다.
                                           박스 프리뷰 5만원 매월 22일까지 접수 마감
            각자성석, 돌에 새긴 축성의 기록전 | 4. 13 – 9. 12  우리 시대의 화가전 | 4. 15 – 5. 14  박선랑 개인전 | 5. 1 – 5. 7  원정숙 개인전 | 5. 12 – 6. 1
            한양도성박물관 | T.02-724-0243  한원미술관 | T.02-588-5642  한전아트센터 | T.02-2105-8191  희수갤러리 | T.02-737-8869









            한양도성 각 구간에 흩어져 있는 각자성   (재)한원미술관의  소장품들  중  1900년  매일 나는 작업한다. 중독처럼.. 몸을 쓰  밥 내음은 향기가 되어 향수에 몸을 담근
            석(刻字城石)의  사례를  통해  조선시대  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적  양식의  회  는 고된 판화 작업이, 얽혀있는 내 머릿  다. 오래전 엄마가 부르던 손길이 편지가
            도성의 건설과 관리의 역사를 살펴보는  화'로써 한국화의 미술사적 흐름을 조망    속을 깨끗이 정화시켜준다. 반복되고 또  되어 내 손 끝에 도착하고 떨리던 내 붓
            자리로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를 되돌    하고, 한국화의 맥을 보다 쉽게 이해 할  반복되는 단순작업 속에 복잡하고 미묘   끝이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그곳을 향해
            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한 이야기들을 그려간다.           소식을 전하러 다가간다.



                                                                                                       63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