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전시가이드 2021년 05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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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BURY THE TIME IN THE SEA 강원 고성 2021, pigment print,88×97cm
2021. 4. 30 – 5. 6 춘천미술관 T.033-241-1856, 춘천)
바다에 시간을 묻다
바다 전경이 펼쳐져 있는 가운데 붙박이로 고정된 물체들만이 또렷이 그 형상
을 유지하고 있고 그 외 대상들은 형태가 흐트러져 뿌옇게 지워진 듯 보인다.
박광린 개인전 화면 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는 마치 구름과 같이 자욱하게 퍼져있
어 선과 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채 또렷한 대상들을 살포시 감싸고 있다.
선명하게 위치한 대상과 뭉개져 있는 대상의 병치는 묘한 이질감을 풍기며 한
글 : 고연수(미술평론가) 폭에 공존하고 있고, 그 간극은 좁지 않아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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