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허순자 6회 초대개인전 2025. 5. 17 – 5. 23 혜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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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시


                                             추계예대 영상문예대학원 졸업
                                             2011년 '문학과 창작' 등단 시집 <구상나무 광배>외 한국시인협회회원
                                             안양문인협회이사.
          깃털처럼 가벼이 날게 하소서,

          어릴 때의 꿈은 화가가 되는 것이어서 공주그림을 그려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는 환쟁이의 소녀가 자라서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꿈을 이루는 길은 멀고도 험해서 지름길을 두고 길 아닌 길을
          돌아 돌아서 무명의 울음같은 통곡을 캔바스에 채읍니다.

          여백의 캔바스는 신에게 간구하는 거룩한 성소여서 늑간 뒤에 숨긴 상처를 꺼내어서 숨 쉬게 합니다.

          여기에 이르는 여정은 감사와 사랑으로 축복하여 주시는 하느님과 가족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이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자연과 신의 섭리에 순응하며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깃털처럼 가벼이
          빛의 세계를 소망하는
          기도의 시간입니다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시간입니다.

          화폭과 동행 한 삶, 여한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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