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전시가이드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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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Trace231021  727×606mm  Acrylic on canvas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작가는 오랜세월 인테리어 건축디자인 회사인 ‘SUBI DESIGN’을 운영하며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 낸 가구를 브랜드화
        함으로써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후 팔순을 넘은 나이에 사업을 정리하고 오랜 세월 꿈꾸어 온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매주 수요일이면 인사동을 찾아 전시회를 방문하며 작가들의 성향을 살펴보면서 나만의 그림을 위한 미술인생을 설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내 작품
        의 주제는 <Trace>로 한한 정물이나 화려한 치장도 없이 점과 색으로 작품을 표현하며 그 누구도 실행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하며 형
        식에 메이지 않는다. 화가의 연륜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것 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으며 내 작품이 좋다고 하면 호당 가격이 굳이 필요할까? 한국 갤
        러리에서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마치 상류층의 부를 상징하는 문화가 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다면 얼마든지 작품
        을 구입하고 철따라 바꾸어 가면서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더 낭만적이지 않을까?  가장 좋은 그림은 설명 없이 보기만 해도 좋은것이 좋은 그
        림이라고 생각한다.

        김포, 안산 화성 등 각 지방마다 명품 브랜드 할인매장이 많이 있다. 백화점에서 시즌이 지나면 세일물품으로 내보내는 창고형 브랜드매장이다. 단지
        백화점이 아니고 신상품이 아닌 것 외에는 그 어느것에도 손색없는 명품 제품인 것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작품의 창고형 브랜드 매장을 만들고 싶다. 작가들의 작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쌓여있는 것을 백화점 브랜드 명품을 세일하듯이 작품도 이렇게 광
        범위하게 관람객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작가와 관람객의 친밀한 문화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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