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생명의 샘가 2022. 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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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
인생은
흐르는 강물처럼
움켜잡을 수 없습니다.
비 온 후
아름다운 무지개
담겼어도
밝은 해
강물 삼키면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잔잔한 물에
선명한 무지개 잡으려 해도
바람 불면 아른거리고
흐르는 강물은
다시 먹구름 구름 흐르면
몰려오면 구름을 담고
맑은 물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달이 뜨면
달을 담고
별이 뜨면 별을 담고 흐릅니다.
그러나
비 갠 하늘에
무지개 맺히면 무지개를 담을 뿐
인생은
흐르는 강물처럼
움켜잡을 수 없습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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