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2020년1월 전시가이드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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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그대에게 35×25cm 판화지, 아크릴칼라 2019
2020. 1. 1 – 7 갤러리라메르 (T.02-730-5454, 인사동)
현대적 감각의 고졸미(古拙美)와 예로부터 남종화로 대표되는 문인화는 대개 학문적 소양과 수양을 쌓은 문인
이 자신의 정신세계를 표출하기 위해 수묵과 담채를 주로 써서 그리는 간결하
고품(高品)의 인문정신 고 격조 있는 그림으로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는 예술이다.
문인화는 그 창작층의 특성과 관련하여 시나 서예와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발전하였는데 시ㆍ서ㆍ화에 모두 뛰어난 이른바 삼절(三節)이란 말은 학덕 있
는 문인이 갖추어야 할 이상적인 교양이자 미덕으로 간주되어 왔다.
전통적으로 '남종문인화'는 외면적인 형태보다는 정신적인 사의(寫意)를 중시
해온 것이 특징인데 조선시대의 문인들 역시 인격과 교양을 갖춘 연후에라야
비로소 그림을 통해 인생의 격조가 드러난다고 보았다.
글 : 신남영(시인, 서화가)
이 남종 화풍은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조선 말기에 중심적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였고 중국 명나라 화론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시화일치사상은 한
국의 문인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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