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박삼영 초대전 2. 23 – 3. 6 세종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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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갤러리 초대전을 앞두고





                                                                                       무엇을 그리고
                                                                                  무엇을 새롭게 그리고
                                                                             무엇을 내 그림 속 영감으로
                                                                            작품은 언제나 산이요 바위요
                                                                          강물이요 출렁이는 호수 같은 것
                                                                                        눈 쌓인 겨울
                                                                          잔설이 녹고 입춘이 어느새 지나
                                                                            엊그제 코엑스 전시 때 받았던
                                                                                  버들강아지 잔잎들이
                                                                               새 그림처럼 매달려 있고
                                                                 노랑 꽃망울 세 송이 앙증스럽게 꽃병에 담아
                                                                                   내 화실에 두고 보니
                                                                새삼스럽게 하이든의 봄노래 끝없이 정겨워라
                                                                                     날마다 새로운 것
                                                                                     날마다 눈부신 것
                                                                                     날마다 황홀한 것
                                                                       마음껏 새하얀 캔버스에 정열을 담아
                                                                                   내 영혼 다스려 가면
                                                                                  봄은 또다시 화사하게
                                                                        꽃 피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찬란한
                                                                            봄의 노래 선물로 내려주려니




                                                                                 2023년 February 15th
                                                                               앞산 뒷산 소나무 울창한
                                                                                       나의 화실에서
                                                                                        Richar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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